KT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국제 양자기술전시회 '퀀텀 코리아 2023'에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KT가 운영하는 전시관의 주제는 '대한민국 양자산업 생태계 리더, KT'다.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국내 최장거리 무선 양자 키 분배장치(QKD) 시스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등의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쉽게 말해 빛 알갱이를 주고받는 통신이다. 빛 알갱이는 디지털 신호인 0과 1의 특성이 없기 때문에 송신자와 수신자가 정보를 주고 받을 때마다 매번 다른 암호키인 0 또는 1을 설정한다. 암호키를 정하기 위해 송신자와 수신자 모두 암호키를 결정하는 기기가 필요한데, 그 장치가 바로 QKD다.
KT는 전시관 입구에는 양자암호통신 솔루션과 관련한 전시물을 배치했다. 양자 키를 분배하는 QKD 시스템과 양자 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양자 키 관리 시스템(QKMS), 통신장비 제조사 구분 없이 양자암호통신을 도입할 수 있는 독립형 양자암호화 장비 등이다.
중앙에는 국내 최장거리의 무선 QKD 시스템을 전시했다. 앞서 KT는 독자 개발한 무선 QKD를 이용해 지난해 5월 국내 최장거리인 1킬로미터(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국제대학교에 국내 통신사 최초로 무선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위성과 이동체에도 양자암호통신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로 꼽힌다.
이외에도 KT는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의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해 쓰이는 '퀀텀(Quantum)-드론'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는 '퀀텀-자율주행차' △산업 기밀 유출을 막는 '퀀텀-VPN' 등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장 전무는 "KT는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모두 보유한 동시에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며 양자산업 생태계를 이끌어 왔다"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이 양자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리더인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