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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교체 첫날 3.4만명 이탈…주가도 하락

  • 2025.04.29(화) 11:22

유심재고 부족 등 겹쳐…"점유율 변동올 수도"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시작한 지난 28일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앞에 이 통신사 가입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유심(USIM) 정보 해킹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무료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보안 우려와 유심 재고 부족에 따른 가입자 불만이 커지면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거세졌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일 SK텔레콤 가입자 3만4132명이 다른 이동통신사로 이동했다. 다만 8729명이 SK텔레콤에 신규 가입해 가입자는 총 2만540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KT 신규 가입자는 2만1343명, LG유플러스는 1만4753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규모는 해킹 사실을 알려진 지난 22일 이후에도 하루 200명을 넘지 않았으나 주말을 기점으로 큰 폭 늘어 지난 26일에는 하루만에 1665명이 이탈한데 이어 전날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해킹 인지 이후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의심 장비를 격리, 불법 복제 유심에 대한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모든 가입자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28일부터 유심교체에 돌입했으나 유심 보유 재고가 부족해 매장을 찾은 가입자 상당수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해킹 여파로 SK텔레콤 주가는 전날 7.09% 급락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같은 날 각각 3.39% 4.36%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29일 오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심 교체율을 30%로 가정했을 때에만 350억원 비용 지출이 예상되는데 가입자가 모두 교체하면 최대 1000억원도 들 수 있다"며 "정보 유출은 잠재적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이에 따른 번호이동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변동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SK텔레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외부에 유출된 SK텔레콤 가입자 정보는 최대 9.7기가바이트(GB)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서 파일로 환산할 경우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에 달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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