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시장 최대 지식재산권(IP)으로 평가받는 'GTA(Grand Theft Auto)6' 출시 계획이 잡혔다. 2013년 9월 출시된 GTA5 이후 13년 만의 등장이라 이용자들 뿐 아니라 게임업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GTA는 미국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범죄 세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오픈월드 액션 게임 시리즈다. 락스타게임즈의 대표 IP다.
글로벌 콘솔·PC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린 국내 게임업계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GTA6와도 직접 경쟁해야 하는 까닭이다. 게임업계에선 출시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절해 GTA6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콘솔 보급 확대에 따른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5억장 팔린 게임, 오는 11월 복귀
GTA 시리즈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메가 IP다. 전작인 GTA5는 누적 판매량이 2억2500만장을 넘었고, GTA 시리즈 전체로 보면 누적 4억5000만장 이상을 판매했다.
특히 13년 만에 GTA6가 출시되는 만큼 시리즈를 기다렸던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TA6 콘솔 버전은 오는 11월19일로 출시일이 확정됐다. 게임업계에선 GTA6가 연말 게임 시장 전체 수요를 흡수하는 최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GTA 시리즈를 부러워하면서도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강점을 갖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직접적인 경쟁 상대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콘솔과 PC 플랫폼을 공략하고 장르 역시 MMORPG에서 벗어나 GTA 시리즈와 유사한 오픈월드 에 도전장을 내면서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됐기 때문이다.
오픈월드 도전장 낸 국내 게임사 '긴장'
현재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네오위즈 'P의 거짓' 등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엔씨는 올해 하반기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 등을 PC와 콘솔 플랫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4분기 신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출시한 게임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게임도 GTA6 출시로 판매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GTA 시리즈를 직접적으로 신경쓰진 않았지만 콘솔 게임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면서 고민이 생길 것"이라며 "신작 출시 시기 조정이나 전반적인 사업 플랜을 다시 살펴보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GTA는 가격이 비싼데 워낙 충성도 높은 게임이라 이용자들은 GTA6를 구매하고 다른 게임에는 지갑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출시 시기가 겹치는 것은 일단 피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콘솔 보급 확대…새로운 기회 될 수도
현 시점에선 국내 게임사들의 IP로 GTA6와 직접 경쟁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부 게임사들이 GTA6 출시 시점보다 신작 출시를 앞당기거나, 아예 늦추는 방식으로 조정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GTA6를 플레이하기 위해 콘솔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게임사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판매량은 해외 시장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콘솔 보급이 늘어나면 이 같은 구조에 지각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국내 게임 이용자들 가운데 콘솔 게임을 즐기는 비중도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게임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별 게임 이용자 비중 가운데 콘솔과 PC게임 이용률은 28.6%, 58.1%로 전년보다 각각 1.9%포인트, 4.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게임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로 차별화된 IP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승훈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콘솔 보급 확대를 기회로 삼으려면 기존 IP를 리뉴얼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GTA와 유사한 장르에서도 우리 게임만의 특성을 갖춘 게임들이 2~3년 후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