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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두리 펌핑…업비트 '100원'·빗썸 '300원'

  • 2026.06.25(목) 07:40

입출금 막힌 '타이코' 빗썸서 200% 급등
업비트선 하락…"시장침체 틈탄 가두리 주의"

가상자산시장 침체 속에서 일부 알트코인에서는 가두리 펌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거래소들에 상장된 동일한 코인이지만 거래소간 입출금이 막히면서 거래소별로 가격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코(TAIKO) 코인은 어제 오전 업비트에서 100원대 초반, 빗썸에서는 200원대 후반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일거래대금이 120억원을 넘었고 업비트는 30억원 채 안 되게 거래됐다. 코인원에서는 200원 초반대에 시세가 형성됐고 거래대금은 1200만원에 그쳤다. 글로벌 시세는 100원 초반대였다.

이 코인은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지만 국내 거래소에서 주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글로벌 총 거래대금 중 50% 이상이 빗썸에서 거래됐고 업비트는 15%에 못 미쳤다. 지난 23일 오후 빗썸은 49%를 차지했으나 하루새 비중이 더 늘었고 업비트는 같은 기간 18%에서 13%대로 줄었다.

타이코 코인은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120원대로 거래소별로 동일한 가격에 거래됐다. 이후 22일 오전 거래소에서 입출금이 중단되고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소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국내 거래소들은 "타이코 코인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거나 치유되지 않은 해킹 등 보안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입출금이 막힌 21일 이후 지금까지 이 코인은 빗썸에서 가장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첫날에는 126원에서 369원까지 193% 수식 상승했고 22일에는 298원에서 198원으로 33% 급락했다가 24일에는 196원에서 326원까지 66% 급등했다.

이에 비해 업비트에서는 첫날에만 18% 올랐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시세가 하락하고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가두리 탓도 있지만 타이코 코인은 시가총액과 발행량이 적어 변동성이 특히 크다. 현재 이 코인의 시가총액은 200억원 정도다.

가두리 펌핑은 거래소간 코인 이동이 막혀 발생하는 현상으로 특정 세력들이 시세를 조종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일반 투자자에게 물량을 떠넘겨 이익을 챙기는 구조로 가상자산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당국의 감시와 거래소들의 모니터링 강화로 가두리 펌핑은 줄고 있지만, 막상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거래소들이 직접 시장에 개입하지 못해 사실상 통제는 어렵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가두리 펌핑은 거래소 입출금이 막히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가총액이 적거나 국내 거래소에서 주로 거래되는 코인들의 시세 변동이 심하게 나타난다"며 "시장 침체기에 더 기승을 부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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