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으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엑스칼리버'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Nuon&Nikki)와 엑스칼리버의 캐나다 지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뉴온앤니키는 캐나다 지역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이미징과 방사선 장비·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니키 헬스 솔루션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SK텔레콤은 이번 계약 체결로 엑스칼리버를 뉴온앤니키의 수의 영상 소프트웨어인 '스카이라인 PACS'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곳에 다음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상용 계약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손인혁 SK텔레콤 GS AIX 담당과 마크 리틀, PJ 모하이어 뉴온앤니키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이 자리에서 3사 관계자들은 북미 지역 반려동물 데이터를 활용한 북미 최적화 진단 보조 솔루션을 만들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미국 수의영상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과 엑스칼리버의 미국 시장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양사는 업무 협약 체결과 함께 뉴저지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솔루션 검증(PoC)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미국 동물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반영해 올해 3분기 내로 상용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240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북미는 43.14%를 차지, 유럽(26.43%)과 아시아(23.38%)를 크게 앞서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조사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북미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통해 엑스칼리버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대한민국 AI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2종의 AI 자동계측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해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기존 VHS(Vertebral Heart Scale) 자동계측에 이어, 반려 강아지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또다른 방법인 AI 기반 VLAS(Vertebral Left Atrium Size) 자동계측을 3분기 중 출시한다. 반려 고양이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 자동계측도 3분기 중 베타 버전 형태로 추가할 예정이다.
손인혁 SK텔레콤 GS AIX 담당은 "우리가 보유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K-AI 헬스케어를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