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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에스 '경구용 GLP-1 비만약' 개발사 인수

  • 2025.02.14(금) 15:31

케이비바이오메드 지분 51.9% 확보…59.4억 투입
'캐시카우' 제약사 합병 이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케이피에스가 경구용 비만·당뇨병치료제 개발회사인 '케이비바이오메드'를 인수한다. 최근 한국글로벌제약과의 합병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한 케이피에스는 미래 성장 동력인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케이비바이오메드의 주식 51.9%를 59억4000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대금지급이 완료되면 케이피에스는 케이비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케이비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당뇨병치료제 등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특히 주사제 약물을 경구용으로 변경할 때 취약점으로 꼽혀온 낮은 흡수율을 대폭 향상시키는 독자적인 개량신약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계열 비만‧당뇨병치료제의 경구용 제제다. 이 밖에도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등 다양한 주사제의 경구용 전환 기술에 대해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약은 현재 위고비, 젭바운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사제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데 관련 시장은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차세대 제품으로 경구용 GLP-1 개발도 한창인데 국내에서는 케이비바이오메드, 디앤디파마텍 등이 도전하고 있다.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케이비바이오메드는 최근 진행한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높은 경구 흡수율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올해 전임상을 완료해 내년 하반기 임상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인수로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뿐 아니라 경구용 개량신약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 향후 글로벌시장 도약을 위한 바이오 프로젝트 지형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이번 케이비바이오메드 인수를 통해 그동안 찾아왔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항암 신약과 경구용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개량신약 모두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조만간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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