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해군 함정 무선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군 출신 채용 등 인적자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스마트쉽 무선 네트워크 구축 사업' 관련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울산급 호위함'의 무선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해군기지가 있는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관련 공정을 관리하는 게 주 업무다.
SK텔레콤은 해군 함정 내 격실·층별 안테나·모듈 등의 위치를 설계하고 관련 장비 납품뿐 아니라 설치·시험·보수 등 공정 전반을 관리한다. 이런 까닭에 해군, 방위사업청, 조선소 등에서 통신 관련 경력을 가진 인력을 우대 채용한다.
SK텔레콤은 이렇게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면 최근 추진되고 있는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초 방위사업청은 '울산급 호위함 배치(Batch)-IV 사업'의 통합착수회의를 열어 1·2번함을 각각 2028년, 2029년까지 건조하고 1~2년 내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 관련 통신 사업자는 현재까지 선정되지 않았다.
앞서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해군과 함께 '스마트 전투함정(Smart Battleship)' 내에 TDD-LTE 기반 스마트 무선 네트워크 체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TDD(Time Division Duplex)-LTE는 하나의 주파수를 시간대별로 나누어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군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보안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광대역 통신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단말기, 스마트 워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을 운용했다. 해군 지휘부와 장병들이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스마트 단말기와 워치를 사용해 실시간 통신 서비스와 문자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무선 네트워크 체계가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
업계 관계자는 "군 관련 통신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군과 신뢰를 쌓으면 차기 사업 수주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