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하락세는 옵션 만기 등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조정일 뿐 4분기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달 초부터 꾸준히 상승했다.하지만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후부터 바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미국의 고용, 소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주요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이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옵션 만기 규모는 총 230억달러(약 32조 4400억원)로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리플), 솔라나(SOL) 등 대부분 코인에 풋옵션이 집중돼 매도 압력을 받았다.
이에 지난 한주간 비트코인 등 대부분 코인들이 약세를 보였다.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이후 지금까지 5% 가량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12%, 솔라나는 20% 각각 떨어졌다. 수이(SUI), 에이다(ADA)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옵션 만기는 끝났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예산안 합의 난항으로 미 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 위기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4분기에 이후에는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근거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확장적 재정정책 가속화, 기관투자자와 일반기업의 투자 확대,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이 꼽힌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자는 "미국은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신용 창출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엄청난 돈을 찍어 낼 것"이라며 "트럼프가 연준을 장악해 양적 완화를 추진할 것이며 가상자산 강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업체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는 "약 180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으며 그 물량이 채굴 물량을 뛰어넘었다"며 "최근 기술적 저항에 직면한 비트코인이 결국 위기를 이어내고 올해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연말 예정된 다양한 알트코인 ETF 출시도 시장 호재로 꼽힌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이 담긴 멀티토큰 ETF의 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예정된 SEC 심사에서 리플, 솔라나 등 알트코인 ETF도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