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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기획 재수할까, 공공재개발 할까

  • 2021.12.30(목) 07:15

신통기획 탈락 장위 11·대청마을 공공재개발?
공공재개발 2차 공모 시작…흥행 이을까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후보지로 낙점받지 못한 재개발 추진 지역들이 공공재개발과 신통기획을 놓고 다시 한번 저울질을 하느라 분주하다. 앞서 작년 공공재개발 공모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지역들은 2차 공모를 위해 심기일전하겠다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구 대청마을, 성북구 장위 11구역 등도 공공재개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시가 신통기획을 적용하는 '민간재개발 후보지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지역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공공주도 사업 중에서는 후보지 모집이 가장 빠른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 2차 공모'에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 많다.

장위 11구역은 공공재개발에 적극적이다. 일부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인 탓에 공공의 도움 없이는 재개발 사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지역 인근 ‘장위 골목시장’은 작년 전통시장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재개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주민 일부가 지난해 9월 공공재개발 1차 사업에 응모했지만, 결국 최종 후보지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서울시가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며 도시재생사업지도 신통기획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 28일 도시재생 사업지인 창신동 23·숭인동 56 일대 등을 이번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관련기사:창신·마천5구역 등 21곳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속도' (12월28일)

장위 11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지 않아 애석한 마음이 컸지만, 공공재개발로 진행해도 주민들에게는 불리한 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워낙 어려운 지역이다 보니 정부에서 새로운 사업을 내놓을 때마다 응모하자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청마을 주민들은 공공재개발과 신통기획 재수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대청마을은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1종과 2종 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됐다.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최대 4층,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최대 7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어 고층 개발이 어렵다. 이번 신통기획에서도 지구단위계획이 신통기획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방창덕 대청마을 D구역 재개발추진위원장은 "신통기획을 기대했는데 지구단위계획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며 "대청마을 각 구역은 어떤 방식으로 재개발을 할 수 있을지 새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통기획을 진행중인 미아 재개발 지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공공에서 서울 재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정비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곧 공모를 시작하는 공공재개발 2차 사업이 호응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날(30일)부터 공공재개발 2차 사업 후보지 공모를 시작한다. 총 18곳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통기획에 탈락한 구역도 신청할 수 있으며, 1차 공모 때와 달리 도시재생지역,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등에 대한 제한도 사라졌다. 신청에 필요한 주민동의율은 기존 10%에서 30%로 상향됐다.

자치구에서 각 구역의 신청을 받고, 서울시에 4곳 이내로 추천한다. 최종 후보지는 내년 4~5월 중 발표한다.

임인구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그동안 재개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구역이 공공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며 "2차 공공재개발 공모에도 많은 구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구, LH, SH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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