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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육해상에 매립식…2029년 조기 개항

  • 2023.03.14(화) 15:00

국토부, 14일 중간보고회…건설공법·공항배치 추진안
사업기간 단축 초점…2030 부산엑스포 이전 개항 '안간힘'

정부가 가덕도신공항을 육해상에 매립식으로 짓고 오는 2029년 개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유치를 추진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이전에 개항하겠다는 목표다. 조기 개항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건설공법과 공항 배치를 결정한 모양새다. ▶관련 기사: 경제성 낮고 공사 촉박한데…가덕신공항 '속도전'

국토교통부는 14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고회에는 부산시와 울산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 기관 및 기본 계획 용역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용역사가 그간의 용역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한 뒤 앞으로 이어질 용역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협조 사항을 논의했다.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비교. /그래픽=비즈워치.

논의 결과 우선 건설공법은 매립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항 건설에 적용 가능한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중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를 거쳐 검토한 결과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와 동일하게 매립식 공법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부체식의 경우 사전 절차 준비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 배치는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다.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 계획과 관계 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 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충분한 공사 기간을 가지고 전부 해상 매립하는 안을 선정했지만, 기본 계획에서는 공사 기간 단축 효과를 주안점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용역사는 이날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검토 중인 주요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조기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 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항 배치를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해상 매립량을 줄이고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공 과정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규 대형 장비 도입과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부지조성공사를 단일공구 통합발주 방식으로 시행할 계획도 내놨다.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하고,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사업관리(PgM)를 설계 단계부터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PgM이란 토목, 건축, 전기, 항행안전시설, 관제, 공항 운영 등 복수의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연계해 대규모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결과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도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기본 계획 용역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간 단축 방안을 강구해 연말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고시할 예정이다. 내년 말 공사 착수 후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조기 개항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사업 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 개발과 조화된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기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대규모 공항 건설 경험이 많은 민간으로부터 안전한 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위한 창의적인 제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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