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461㎡였다. 공시가격은 20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50% 이상 공시가격이 상승하며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공시가격 상위 10개 공동주택 모두 서울이었다. 강남과 용산, 서초, 성동 지역 초고급 아파트들이다. ▷관련기사: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3.65% 상승…서울은 8% 육박(3월13일)

에테르노 청담 56%↑ 나인원한남 53%↑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주택은 200억6000만원으로 산정된 에테르노청담 전용 464㎡다. 지난해(128억6000만원)와 비교해 공시가격이 56% 상승했다. 현재 전용 244㎡ 매매 호가는 220억원, 전용 273㎡은 320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작년 1위를 기록했던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용 407㎡ 공시가격이 지난해 164억원에서 올해 172억1000만원으로 약 5%가량 상승했다. 2023년말 준공된 에테르노청담보다 3년여 가량 앞서 지어진 29가구짜리 고급아파트다.
3위와 4위는 용산구 한남동에서 나왔다.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전용 244㎡로 공시가격이 각각 163억원, 11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52.8%, 19.9% 올랐다. 나인원한남은 2019년, 한남더힐은 2011년 준공했다. 청담동과 한남도 모두 상대적으로 신축인 아파트가 높은 공시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5위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34㎡로 공시가격은 11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 입주한 아파트로 올해 처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6위로 올라섰다. 전용 234㎡ 공시가격이 109억1000만원이다. 7위는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로 공시가격이 10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71㎡가 각각 103억5000만원, 91억3500만원으로 공시가격 8위와 9위였다.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 전용 273㎡는 76억6800만원으로 10위였는데, 연립주택 가운데서는 가장 공시가격이 높았다. 이 주택은 10위권 중 유일하게 한강과 떨어져 있다.
'서초·강남·용산' 순 상승률 높아

지난해에는 공시가격 100억원 이상 주택은 단 3곳이었다. 올해는 8곳으로 늘었다. 공시가격 상위 10위 내 공동주택은 지난해부터 10곳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2023년만 해도 부산 해운대 엘시티가 포함됐지만 2년 연속 10위권 밖이었다.
공시가격 하위 10곳은 모두 지방 다세대와 연립주택이었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에 위치한 J타운(다세대) 전용 17㎡가 28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서초구가 전년 대비 공시가격 상승률(11.63%)이 가장 높게 나왔다. 강남구는 11.19%, 송파구는 10.04% 올라 강남3구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3구를 제외하고는 성동구(10.72%), 용산구(10.51%), 마포구(9.34%) 등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의 공시가 변동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공시가격 상승이 가장 낮았던 곳은 도봉구(1.56%)와 강북구(1.75%), 금천구(2.39%), 노원구(2.5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