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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세훈 다음 대표가 게임 사업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는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소식!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주요 검색포털 업체죠. 다음의 최세훈 대표가 게임 사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2> 다음은 한때 국내에서 검색포털 1위였지만 네이버에 밀리면서 줄곧 2위에 머무르고 있는 곳 아닙니까?
기자2> 네 다음은 네이버와 함께 국내 인터넷벤처 업계 1세대이자 검색포털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때 이메일하면 한메일, 카페하면 다음카페가 떠오를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인터넷 업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네이버에 검색시장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금까지 1등을 탈환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시대로 넘어와서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3> 그러고 보니 인터넷 검색에서 다음의 존재감이 많이 떨어졌죠? 한때 인터넷하면 다음이었는데 지금은 네이버에 밀려서 조용한 것 같기도 한데...다음이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승부수를 걸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무슨 얘깁니까?
기자3> 네 다음은 주력인 검색에서 네이버에 주도권을 뺏긴 이후 모바일 시대에 들어와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음은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도 네이버에 밀렸는데 구글이 치고 들어오면서 2위 자리도 위태롭게 지키고 있습니다. 다음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의치 않아 전반적으로 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이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바로 게임입니다.
앵커4> 온라인게임이 승부수라구요? 게임은 다음이 꾸준히 해왔던 사업 아닙니까?
기자4> 네, 다음은 전에도 간단한 형태의 웹보드게임 등을 해왔습니다. 원래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은 주력인 검색 말고도 게임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한게임으로 돈을 많이 벌다 얼마전 규제 이슈 때문에 한게임 사업을 분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다음은 게임 사업을 소극적으로 벌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다음은 2년 전에 게임개발사인 온네트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현재 자체 개발한 게임을 포함한 총 3개의 대작게임의 서비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 등 모바일 게임도 35개나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앵커5> 자체개발 대작게임 서비스까지 임박했다니, 다음이 생각보다 공격적으로 게임에 투자하고 있나 봅니다?
기자5> 네, 2주 전에 부산에서 열렸던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를 보면 다음이 게임 사업을 어떻게 대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번 지스타에 처음으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다음의 전시관 규모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으로 유명한 블리자드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고 합니다. 다음은 관람객들 시선을 끌기 위해 아이돌 가수 공연도 잇달아 열기도 했습니다. 신고식을 제대로 한 셈입니다.
앵커6> 다음이 포털기업이 아닌 게임업체가 된 셈이군요?
기자6> 네, 가뜩이나 ‘게임 중독법‘ 탓에 게임업계 분위기가 말이 아닌데요. 이번 지스타에는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전시 부스를 따로 마련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정작 게임 업체들이 몸을 사리고 있을 때 다음은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7> 다음의 수장인 최세훈 대표가 게임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사업에 개입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7> 네 최 대표도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얼마 전 최 대표는 게임을 포함해 모바일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번 지스타 행사 기간에 경영진들과 함께 부산에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8> 다음은 게임을 육성하는 배경같은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뭡니까?
기자8> 네 다음은 원래 미디어 성격이 강했습니다. 다음은 한때 블로거 기자단을 만들어 자체 기사를 생산할 정도였는데요. 이 때문에 기존 언론사들과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다음은 아고라를 통해 기존 뉴스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시켜 정치,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키기도 했는데요. 아고라가 촛불집회 등을 이끌어 내면서 정치권에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습니다.
이러자 다음은 지난 2009년에 언론인 출신의 석종훈 대표가 물러나고 ‘재무통’인 지금의 최세훈 대표가 취임합니다. 최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아고라와 블로거뉴스 대신 쇼핑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정치색 빼기에 주력했습니다.
네이버와 달리 다음은 지금도 첫화면 뉴스를 사람 손으로 편집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비해 미디어 기능은 많이 떨어졌다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영에 부담을 주는 미디어 기능보다 돈이 되는 게임 등을 키운다는 것입니다. 게임으로 젊은 네티즌을 많이 불러 모아 검색 등 다른 서비스와 상승 작용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인데요.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마무리> 임 기자 다음의 게임성적의 윤곽은 내년 상반기면 어느정도 드러나겠죠? 셈이 빠른 최세훈 대표의 지속적인 투자여부는 그때 판가름 나겠네요.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