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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김익래 회장의 '배짱'..운용사 인수에 코스콤 소송까지

  • 2014.01.02(목) 11:23

우리자산운용 우선 인수대상자 선정
코스콤 상대 정보 이용료 소송도 주목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빠른 속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이번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가 전하는 CEO 소식! 안준형 기자 연결합니다. 안 기자!(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 얘기입니다. 키움증권은 최근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김 회장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가 인수했는데,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에서 가져갔네요. (그렇습니다.)
여의도 증권가가 구조조정으로 시끌 시끌한데, 키움의 행보는 일종의 역주행처럼 보이기도 하고, 안기자. 얘기좀 해주세요.

<기자>
지난달 24일 키움증권은 우리금융지주 증권계열사 인 우리자산운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키움증권은 이번 인수전에 850억원 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자산운용은 총운용자산이 21조원이 넘는 운용사입니다. 국내 85개 운용사 중 9위 정도 수준입니다. 폭 넒은 펀드 운용 경험이 장점입니다. 그간 우리은행 등을 통해 절반이 넘는 펀드를 판매해 온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에 인수된 뒤 펀드 판매가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온라인 펀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과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에 강하다 정도로 알려진, 키움증권 어떤 증권사입니까?

<기자>
네. 키움증권은 지점이 하나도 없는 온라인 증권사입니다. 2000년에 설립된 뒤 컴퓨터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 시장을 키워왔습니다. 현재 중개수수료 시장점유율 15%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침체에 빠진 증권업계가 지점과 직원을 줄이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키움증권 만은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2010년 키움자산운용을 설립했고, 2012년엔 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앵커>
불황에 더욱 빛나는 증권사군요. 이런 증권사를 만들어낸 김익래 회장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기자>
벤처 1세대로 불리는 김 회장도 한 때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한국IBM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 제시했다는 이유로 `찍히면서` 회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작은 무역회사에 이직했지만, 1년도 안돼 회사는 망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김 회장은 개인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1981년 컴퓨터회사인 ‘큐닉스’를 세우며, 단숨에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공동창업자와 의견차로 그는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그 뒤 절치부심 끝에 1986년 김 회장은 직원 4명과 함께 소프트웨어 업체인 다우기술을 설립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자본력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3년만에 다우기술을 현금 100억원을 보유한 회사로 키웁니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까지 하게 됩니다.

<앵커>
성공한 벤처 1세대군요. 알겠습니다.
안기자(네) 김 회장이 증권업에 발을 들인 것이 언제입니까?

<기자>
네, 김회장은 IMF 직후 여러 사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증권을 인수하게 됩니다.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주식거래가 홈트레이딩시스템 위주로 바뀌면서, 키움증권은 대표적 온라인 증권사로 자리 잡게 됩니다. 90년말 2500억원 가량을 투자해서 성공한 곳은 키움증권 한 곳 뿐입니다.

김 회장은 “시도하지 않는 것 자체가 실패다”는 벤처 정신으로 현재 IT, 금융 등 19개 개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 오너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 회장과 키움증권에게 풀어야할 숙제같은 것은 없나요? 그냥 이대로 잘나가는 증권사로만 알면 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증권업계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키움증권도 당면한 과제가 있습니다. 증권 유관기관 코스콤과의 소송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7월 코스콤은 키움증권이 정보이용료 57억원을 덜 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1심이 진행중인데, 진실싸움으로까지 변질되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키움증권이 정보이용료 산정의 기초가 되는 활동계좌수를 축소 보고하는 등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키움증권은 “정보이용료를 덜 내기 위해 거짓말하는 작은 회사가 아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소송의 결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증권 유관기관과 증권사의 소송 자체가 이례적이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안준형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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