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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차보험료 인상 ‘키맨’

  • 2014.03.26(수) 11:40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올 초 취임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요즘 손해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느냐 마느냐 올린다면 언제 올리느냐가 가장 큰 관심삽니다. 손보사들은 2010년 차 보험료를 올린 이후 4년간 동결해왔는데요. 그러다 보니 매년 수천억 원씩 적자가 쌓이면서 보험료를 올릴 타이밍만 보고 있는 겁니다.

이 와중에 삼성화재가 최근 영업용과 업무용 차보험료를 올리면서 개인용 차 보험료 인상을 위한 시동을 걸었는데요. 그러면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차 보험료 인상을 위한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앵커>
안민수 사장이 왜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까? 보험료는 보험사들이 알아서 올리면 되는 게 아닌가요?

<기자>
네, 공식적으로 차 보험료 인상은 보험사 자율입니다. 올릴 필요가 있으면 올리고 내릴 필요가 있으면 내리면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금감원이 보험료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강제보험입니다. 보험료가 인상되면 전기요금이나 가스비를 올릴 때처럼 여론이 악화되곤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공식적으론 보험사 자율이지만 실제론 금감원이 하나하나 간섭하면서 쥐락펴락하고 있는 겁니다. 금감원은 마케팅을 비롯해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먼저 줄인 후에 보험료를 올리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 와중에 삼성화재가 먼저 보험료 인상을 치고 나간 거군요?

<기자>
그렇죠. 그런데 삼성화재의 수가 절묘했습니다. 민감한 개인용을 빼고 영업용과 업무용 차 보험료만 올린 건데요. 블랙박스를 달면 깎아주는 특약할인도 축소해서 사실상 보험료를 올린 효과도 노렸습니다.

삼성화재는 이 과정에서 금감원과 제대로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암묵적인 관례를 깨고 법대로 알아서 보험료를 올린 건데요. 그러면서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금감원이 노발대발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올 초 취임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작품으로 보입니다. 안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수익성을 강조해왔는데요. 당장 개인용 차 보험료를 올리긴 부담스러우니까 일단 영업용과 업무용에 먼저 손을 댄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료를 올린 후에 여론과 금감원의 분위기를 봐서 개인용 차 보험료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엿보입니다.

<앵커>
안 사장은 다른 행보도 파격적이라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올 초 공식 취임한 안 사장은 삼성생명 출신의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힙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말 삼성화재 사장으로 정해졌을 때 관리형 CEO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안 사장은 취임 후 영업현장 곳곳을 돌면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사 사장실을 지키는 건 일주일에 한 두 번 될까 말까 할 정도라는데요.

사재를 털어서 자사주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안 사장은 취임 3개월여만에 4억 5000만 원이 넘는 자사주를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책임 경영과 함께 주가 부양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지만 그만큼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화재는 손보업계의 1위 회사니까, 결국 안 사장의 행보에 따라 전체 시장의 차 보험료 인상 여부가 주욱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는 뭐 이런 얘기 신 거죠?

<기자>
금융회사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보험사들은 특히 보수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독불장군식으로 치고 나가기보단 항상 같이 움직이려는 경향이 강한데요. 그러다 보니 대형사들이 주로 총대를 메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보험료 역시 삼성화재만 바라보는 있는 형국인데요. 실제로 일부 중소형, 온라인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고객 이탈을 우려해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안 사장의 행보가 차 보험료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보험의 손실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금감원 역시 무작정 보험료 인상을 막을 수만은 없는데요. 결국, 금감원과 안 사장이 어떻게 밀당을 하느냐에 따라서 차 보험료 인상 여부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민수 사장의 행보, 앞으로 어떤 궤적을 그릴지 잘 지켜봐야겠군요. 알겠습니다. 김춘동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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