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공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지방은행 CEO들의 경영 전략을 살펴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지방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주요 금융그룹들과 마찬가지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산업의 수익성이 곤두박질치고 있어서 과도한 외형 확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지방은행 삼국지로 꼽히는 있는 부산과 대구, 전북 등 세 은행 CEO의 성장 전략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앵커>
지방은행의 몸집 불리기가 어느 정돕니까? 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가장 적극적이라면서요?
<기자>
대구은행이 속한 DGB금융은 최근 KDB생명과 현대자산운용에 이어 아주캐피탈 인수를 동시 다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 토박이인 박인규 회장은 '미스터 점프'로 불리는데요. 별명에 걸맞게 올 3월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M&A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겉으론 비은행 부문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론 위기감이 가장 큽니다.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패하면서 경쟁자였던 부산은행에 크게 밀리게 된 건데요. 경북과 경남의 대표 은행으로서 자존심도 걸려 있습니다. 금감원은 박 회장이 건전성보다는 무리한 외형 확장에 매달리고 있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은행을 인수한 BS금융은 일단 한걸음 앞서가게 된 건데, 성세환 BS금융 회장은 그래도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방은행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부산은행이 속한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멀찌감치 앞서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증권사 인수와 함께 카드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성세환 회장은 이제 지방은행이 아닌 주요 금융그룹을 경쟁 상대로 보고 있는듯 합니다.
우직한 기획통으로 꼽히는 성 회장은 부산은행이 BS금융지주로 전환할 때 이 작업을 진두지휘했는데요. 이젠 종합금융그룹의 그림을 그리면서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BS금융은 이 과정에서 고문직을 새로 만들어 이미 물러난 이장호 전 회장을 앉혔는데요. 그러면서 왕회장 논란과 함께 금감원의 관찰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앵커>
광주은행을 인수한 JB금융의 김한 회장은 이미 공격 경영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렇죠?
<기자>
전북은행은 세 지방은행 가운데 덩치가 가장 작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형 확장이 더 절실한데요. 김한 JB금융 회장은 증권업계 출신으로 2010년 전북은행장에 올랐는데 취임 직후부터 공격 경영으로 유명했습니다. 서울에 잇달아 점포를 새롭게 내고 자산도 급격히 불렸는데요.
우리캐피탈과 더커자산운용에 이어 광주은행마저 인수하면서 M&A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습니다. 다만 갑자기 몸집을 불리다 보니 금감원의 요주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도 금감원이 김 회장을 직접 불러서 자본 건전성을 거론하면서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지방은행 CEO들의 삼국지 경영 잘 지켜봐야겠네요. 김춘동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