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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바깥 활동 잦아진 이해진 네이버 의장

  • 2014.06.20(금) 10:43

중기중앙회 행사서 특강..'이례적'
달라진 행보..라인 성공 자신감 반영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전하는 CEO 소식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오늘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 얘기입니다. 이 의장은 그동안 언론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이로 인해 '은둔자'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내외 공식 행사에 불쑥 나타나곤 하는데요. 오는 25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행사에 초청돼 강의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이 의장은 공식석상에 잘 안나오는 것으로 유명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그렇군요.그런데 이번에 강의까지 한다는 그 행사는 대체 어떤 행사입니까?

 

<기자>

네, 중소기업중앙회의 리더스포럼이란 행사인데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매년 이맘때 제주도에 한데 모이는 연례 행사입니다.
이 의장은 명사 자격으로 초청돼 개막 첫날에 '이해진 네이버의 장'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합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고 합니다.

 

이 의장이 외부 단체가 마련한 자리에서 강연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인데요. 네이버가 벤처로 출발했고, 사업적으로도 중소기업이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이날 이 의장은 네이버와 라인의 성공 경험을 중소기업인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확실히 중소기업과 상생 정책 이슈가 네이버에게 중요하긴 하나 보네요. 다른 사람을 보내도 되는데, 굳이 이 의장이 나타난 것을 보면요?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네이버가 '골목상권 침해' 이슈를 불러 일으킨 적이 있던터라 중소기업과 상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 의장이 작년에 일본에서 열린 라인 행사 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서 화제가 됐는데요? 그때 얘기 좀 잠시 해주시죠.

 

<기자>

이 의장은 작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 행사 자리에 깜짝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01년 '한게임' 유료화 발표 이후 13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것인데요. 이날 이 의장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행사 전날에야 확정됐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의장은 자신에 대한 '은둔'의 이미지를 해명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 개발에 몰두하느라 외부에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임기자. 이 의장은 언론 앞에만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그동안 왕성하게 활동했다. 뭐 이런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그건 뭔 얘깁니까?

 

<기자>

네. 사실 이 의장은 그동안 해외 사업 전략을 짜느라 또 회사일을 챙기느라 눈코 뜰새 없었다고 합니다. 일반 경영자와 다를 바 없이 사업차 해외에 많이 나가거나 회사 임직원들과 미팅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때문에 네이버 임직원들은 이 의장을 은둔자라고 부르는 것을 쌩뚱 맞게 여기고 있습니다.

 

<앵커>
솔직히 작년과 재작년 네이버 여론독점과 중소업체들 시장잠식 문제로 언론과 정치권의 집중포화를 맞을 때 김상헌 대표와 스탭들이 앞장섰기 때문에 이 의장을 은둔의 경영자라고 이해할 수 있죠. 그 정도 이슈면 일반적인 기업이면 오너가 직접 나서는 것이 관례 비슷한 것이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은둔의 경영자들로 불리는 다른 기업들 경영자들도 일은 열심히 합니다. 그렇죠? (그렇습니다.)
경쟁관계인 다음의 최세훈 대표도 일은 열심히 하죠.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질 않아서 그렇지. 안그렇습니까?

 

<기자>
네 그만큼 네이버에 쏠리는 관심이 워낙 강하고 툭 하면 이슈에 휘말리다 보니 이 의장 행보가 조심스러웠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네이버 사람들이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이 의장에 대한 은둔자 이미지에 대해 크게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게 자칫 뭔가 감춘다거나 어둡고 부정적인 느낌이 될 수 있어선데요. 회사 전체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요즘 이 의장이 바깥 활동이 잦은 이유를 뭐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기자>

네, 지난번 라인 일본 행사 때도 그렇고 이달 제주도 특강도 그렇고 이 의장의 언론 앞에서는 자리가 부쩍 늘어난 것은 맞는데요. 기존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라인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행사 때 이 의장은 네이버 성공 이후 한동안 이렇다할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데다 일본 사업이 잘 안풀려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네이버가 라인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는 나설 때가 된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라인은 요즘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 글로벌 가입자가 4억6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세라면 연내 목표치인 5억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앵커마무리 ]
그렇군요.일이 잘되면 나서고, 잘 안되면 보이지 않는다.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라고 말하긴 좀 애매하긴 하네요. 그래도 이 의장의 경우엔 일반적으로 대기업으로 치면 오너이기때문에, 뭔가 중대 사안이 발생했을때 온 몸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장에 좋은 시그널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또 다시 네이버에 대한 상생문제같은 대형 이슈가 불거졌을때 이 의장이 직접 나설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비지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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