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우리은행 매각이 본격화하면서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정부가 그저께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달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앵커>
이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고 했는데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괜찮은 편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민영화를 가장 큰 과제로 제시했는데요. 일단 민영화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은행을 뺀 계열사는 대부분 팔았습니다.
이 회장이 직접 민영화를 추진한 건 아니지만 잘 팔 수 있도록 단장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13년 남짓한 우리금융이 아닌 115년 역사의 우리은행 법인이 매각 주체로 바뀐 것도 이 회장의 설득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대기업 부실에 따른 충격으로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요.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를 앞두고 부실을 과감하게 정리한 효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연말까지로 일단 정해두긴 했다던데 이 회장의 임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 회장은 지난해 취임할 때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임기를 1년 6개월로 제한했습니다. 올 연말에 임기가 끝나게 되는 건데요. 우리은행도 이르면 오는 10월께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로선 이 회장이 임기를 더 연장하는 방식으로 연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면 내년 초에 우리은행이 팔릴 텐데 새로운 행장을 뽑기보단 그때까진 자리를 유지하는 게 더 낫다는 건데요.
민영화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리더십이 흔들리면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김 기자, 우리은행의 주인은 이번에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매각이 미션인 이 회장을 교체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정부는 우리은행 경영권과 소수지분을 나눠서 팔기로 했는데요. 현재로선 경영권 매각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러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요. 성공적인 민영화를 첫 번째 임무로 내걸면서 스스로 임기를 제한한 이 회장도 계속 자리를 지킬 명분이 없어집니다.
우리은행 안팎에선 벌써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행장 후보군 명단이 오르내린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진 은행이어서 양 세력 간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전현직 계열사 CEO들과 함께 이동건 수석부행장과 정화영 중국법인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민영화 속도와 결과에 따라 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