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에 대한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유진그룹 하면 모기업인 유진기업의 레미콘과 콘크리트 등 건설소재 회사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최근 유진그룹이 신재생 및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 분야를 넓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올 초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사업구조 혁신을 이야기한 바 있는데요. 신사업 진출도 그 일환인 것 같네요. 자세한 얘기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통해서 들어보죠.
<앵커1>
우선 유진그룹, 예전에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 위기에 몰렸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관련 내용 한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1>
네, 유진그룹은 지난 2008년 1월 하이마트를 인수했는데요. 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2009년 6월 주채권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유휴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개선활동으로 8300억원을 확보했는데요. 이를 통해 2008년 당시 310%였던 부채비율을 2년 만에 166%로 낮춰 재무약정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2012년 하이마트를 매각했고, 현재까지 유진기업은 부채비율을 11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재무구조는 개선했다. 일단 알겠는데요. 그럼 작년 실적은 좀 어땠습니까?
<기자2>
유진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7390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는데요. 반면 영업이익은 303억원에 머물며 21.1% 감소했습니다. 주요 영업지역의 레미콘 출하량이 늘어 매출은 성장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다만 올해는 전방산업인 건설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3>
그렇군요.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레미콘이나 아스콘 등의 사업은 앞으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유진이 신사업에 뛰어드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3>
네, 유진기업의 주력은 레미콘 등을 비롯한 건설소재 사업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 분야의 성장성이 높지 않기에 주력사업의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사업을 찾고 있는 것인데요.
올 초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와 경영시스템 교체를 예고했었습니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초저온물류 사업 등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추가적인 M&A를 통한 사업 확장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4>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거군요. 그러면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좀 있습니까?
<기자4>
네, 작년 10월, 유진기업 계열사인 유진에너팜은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대형 개발사업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부문에 참여하기로 했는데요. 이 사업은 풍력발전 안정화를 위한 11MWh(메가와트시), 마이크로그리드용 10MWh 등 21MWh 규모의 ESS와 EMS(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설치된 ESS는 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송배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작년 말에는 자회사인 유진초저온이 인천시 송도 LNG 기지 인근에 초저온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진출했는데요. 바다로 버려지는 LNG 냉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전력을 70% 이상 아낄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유진엔랩이 바이오가스 정제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독일의 카보테크사와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력인 레미콘에서 벗어나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진그룹이 어떤 결과물을 얻을지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