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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핀테크 야심’..네이버 이해진 의장

  • 2015.03.09(월) 10:15

쇼핑·결제 하나로...‘네이버페이’ 준비
결제로 확보한 빅데이터, 핀테크 ‘초석’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핀테크(fintech)'에 뛰어드는 가운데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를 이끄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도 전자결제를 시작으로 핀테크 '큰 그림' 그리기에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요즘 정보기술(IT)에서 가장 '핫(hot)' 한 키워드죠. 바로 '핀테크(fintech)'인데요. 글로벌 IT '공룡'들이 너도나도 핀테크에 뛰어들기 위해 관련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 검색포털이죠, 네이버도 핀테크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임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란 자체 결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죠. 요건 다음카카오가 내놓은 '카카오페이'란 결제와 비슷한 거 같은데,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네 네이버는 올 상반기에 네이버페이를 도입할 계획인데요. 이건 기존에 네이버가 해왔던 쇼핑•결제 관련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네이버 아이디(ID)로 다른 쇼핑몰에 들어가 구매와 결제를 하는 '체크아웃'이나 네이버가 제공하는 결제 수단인 '네이버캐쉬', 또 이러한 활동을 통해 차곡차곡 쌓은 '네이버 마일리지' 등을 통합한 것인데요. 이렇게 설계된 네이버페이는 상품 구매부터 결제에 이르기까지 물 흐르듯 막힘없는 쇼핑을 할 수 있어서 파급력이 클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임기자. 그 정도로는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확 와닿지를 않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요?

 

<기자>네. 그러니까, 상품 정보를 얻는 곳도 검색포털 네이버고, 결제 실행부터 택배가 언제 집에 올 지에 대한 배송 정보까지, 쇼핑의 모든 과정이 네이버 안에서 한번에 이뤄지는 것인데요. 네이버는 6년 전부터 체크아웃을 서비스해왔기 때문에 협력 업체나 이용자수를 꽤 많이 확보했습니다. 현재 가맹점 수는 4만개, 이용자 수는 누적 기준 1500만인데요. 아무래도 가맹점 수가 많고 네이버 사용자라면 한번쯤 써봤던 친근한 결제 방식이기 때문에 네이버페이가 나오면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임 기자. 전자결제는 네이버 뿐만 아니라 요즘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웬만한 IT 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뛰고 들고 있잖아요?(그렇다고 할 수 있죠.) 그럼 이렇게 물어보죠. 전자결제, 이게 무슨 큰돈이 된다고 이렇게 난리입니까.

 

<기자>네 말씀하셨듯이, 요즘 IT 업계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식이 어디가 어느 결제업체를 인수했더라, 어떤 결제 서비스를 내놓았다더라 이런 얘기인데요. 그동안 금융권의 영역인 결제 시장에 IT 업체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 것은 앞으로 대세가 될 핀테크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IT 업체들이 전자결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결제 수수료를 벌기 위한 차원도 있겠지만요. 무엇보다 사용자의 구매 패턴에 대한 정보를 가져가기 위해서입니다. 누가 어디서 뭘 사더라에 대한 정보가 쌓이고 쌓이면 여러 가지로 써먹을 수 있는 빅데이터가 되는 겁니다.

 

<앵커>결제 서비스를 하면서 쌓아놓은 개인 구매 정보가 나중에 큰 돈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얘기입니까?

 

<기자>네. 그동안 사용자 구매 정보는 카드사나 은행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가 물건을 직접 파는 업체 손에 넘어오면 쓰임새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이용자의 쇼핑 정보를 취합해 뭘 좋아할지 파악하고 맞춤형 광고를 쏠 수 있고요. 아니면 어떤 특정 상품은 어느 시간에 어떤 소비자들에게 광고하면 잘 팔린다더라는 데이터를 가지고 다른 업체에 조언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앵커>SK플래닛의 OK캐쉬백이 말하는 고객 빅데이터 솔루션같은 거군요?

 

<기자>그렇다고 할 수 있죠. 빅데이터가 단순한 개인 쇼핑 정보를 모아놓은 덩어리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금맥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이용자 개개인에 대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신용이 괜찮은지 나쁜 지를 파악할 수도 있는데요.

 

<앵커>이게 답니까?

 

<기자>네. 이같은 시스템이 발전하면 대출 같은 은행 업무도 가능하거든요. 요즘 말이 많이 나오는 바로 인터넷은행을 세울 수 있는 건데요. 실제로 중국에서는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쇼핑과 결제부터 온라인 재테크 상품까지 팔고 있습니다. 결국 전자결제는 핀테크라는 다소 모호한 개념의 서비스를 쌓아 올릴 때 필요한 기초 재료라고 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를 이끌고 있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도 네이버페이를 통해 핀테크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임기자. 그럼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페이를 키우려면 네이버 오픈마켓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겠네요? 그렇죠?

 

<기자>네이버는 지난해 오픈마켓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에 모바일 기반 쇼핑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작년 말에는 '샵윈도'라는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샵윈도는 전국 각지 다양한 분야의 오프라인 매장에 있던 상품 정보를 모바일로 옮긴 것인데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쇼핑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반면, 전자상거래 기반이 없는 KG이니시스같은 전자결제 전문회사들은 제휴 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고요.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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