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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아! 대우증권" 홍기택 회장 구상은?

  • 2015.06.24(수) 11:17

대우증권 매각 준비 작업, 9월 가시화
홍 회장, 임기 내 대우증권 매각 서두를까 '촉각'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임기 막바지를 앞두고 있는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인 대우증권 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대우증권, 자산규모만 30조 원이죠. 수익 기준 시장점유율도 삼성증권에 이은 2위권입니다. 그런데 최근, 증시가 살아나면서 매각이 기정사실로 된 바 있는 대우증권의 몸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답니다.

그래서일까요. 매각주체인 KDB산업은행의 홍기택 회장이 대우증권 매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답니다. 비즈니스워치 나원식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나 기자. 대우증권 매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애초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 대우증권 매각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현대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오릭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치게 되면 오는 9월쯤부터 매각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매각 마무리까지는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업계에서는 매각 작업이 8개월에서 9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조사과 매각 주관사 선정을 하고요, 이후 매각공고를 하고 예비입찰과 본 입찰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쨌든, 대우증권 덩치가 워낙 크고, 공적자금도 투입된 매물이어서 정부나 산업은행 입장에서 신경 좀 쓰이겠네요. 그렇죠?

<기자>
네, 대우증권에 대해서는 공적자금 회수와 연결돼 있어서 정부와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꽤 신경 쓰이는 과제인데요. 게다가 매각 결과에 따라 국내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그동안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왔습니다.

<앵커>
어쨌든 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얼마 전 이른 시일 안에 매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요. 나 기자, 산업은행의 수장인 홍기택 회장의 의중은 뭡니까?

<기자>
매각을 하겠다는 원칙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중한 모습입니다.

홍 회장은 올 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매각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 나 기자, 원래는 대우증권 매각금액이 한 3조 원 정도였다면서요?

<기자>
지분가치 2조 3000억 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서 3조 원쯤 된다고 알려졌었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 증시가 활황세로 돌아서면서 가격이 더 올라갔다는 얘기도 있고요.

<기자>
그런 얘기들이 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나 기자. 홍 회장 임기가 언제까지죠?

<기자>
홍 회장 임기는 내년 4월까지입니다.

<앵커>
그럼,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았는데, 매각 소요 기간을 고려하면 홍 회장에게 마지막 과제가 되겠네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첫 산업은행 회장으로 취임했는데요. 대우증권 매각 소요기간이 8~9개월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홍 회장 임기 내에 마무리될 수도 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나 기자. 대우증권 매각은 홍 회장의 의지가 더 중요한 것 아닙니까?

<기자>
네, 특히 대우증권은 워낙 대형사라 단순히 금융권 내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인 이슈가 되기도 하는데요. 실제 산업은행은 참여정부 말에 기존의 대우증권 매각 방침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국책은행의 수장인 홍 회장의 의지도 매각 추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겠죠.

홍 회장은 앞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은 가격에 집착하게 되고 무리한 매각,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굳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대우증권을 KDB생명이나 KDB자산운용을 묶어서 파느냐도 쟁점이죠?

<기자>
네, 업계에서는 KDB자산운용을 함께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KDB생명입니다. KDB생명은 지난해 매각을 두 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었는데요.

이에 따라 또다시 단독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패키지 매각 역시 몸값이 너무 커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장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홍 회장, 고민이 많겠네요. 좀 지켜보겠습니다. 나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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