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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최태원 회장 풀려날까

  • 2015.07.21(화) 10:33

SK 최태원·최재원, LIG 구자원 가석방 요건 충족
한화 김승연 회장 사면 대상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8·15 특별 사면 대상자로 언급되는 주요 기업들의 오너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멘트>
지난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30대 그룹 사장단이 모여서 공동성명을 발표했죠.
우회적으로 기업인 사면을 요청한 것인데요. 나흘 뒤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사면에 필요한 범위와 대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기업인 사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연결해보죠.

 

<앵커1>
노 기자,
사면이 가능한 기업인이 누가 있습니까?

<기자1>
네, 재계에선 SK 최태원 회장의 사면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는데요. 2013년 1월 구속된 후 현재 형기의 60% 이상을 복역했기 때문에 가석방 요건을 충족합니다. 특히 SK는 첨단 업종으로 그룹 수장의 결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 회장의 사면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태원 회장과 함께 구속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역시 사면이 가능합니다.

 

또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 김승연 한화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도 특별사면 대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특히 SK에서 최 회장의 복귀에 대한 바람이 가장 큰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2>
그 동안 SK는 총수 일가가 동시에 수감돼 경영공백이 큰 탓에 인수합병 경쟁 등에 뒤쳐져 그룹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신년 인터뷰에서 최 회장의 사면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그룹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해 어려운 정유업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입니다.

 

또 국제유가가 하락해 가격이 떨어진 미국의 주요 광구 등을 싼값에 매입하겠다는 적극적인 투자 방침도 밝혔는데요. 최태원 회장이 복귀하면 이 같은 사업 계획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3>
SK, 최근에는 최 회장이 주도했던 넥슬렌 합작법인 협상의 마무리를 공식화했다죠?

<기자3>
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으로 해외에서 신사업을 펼쳤는데요.
해외 시장에 단독으로 진출하면 리스크가 큰 탓에 해외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진출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 역시 최태원 회장이 주인공입니다.

 

그 중 하나로 윤활유 사업과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 사업이 있는데요. 최태원 회장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의 합작으로 윤활유 사업을 본격화했고, 스페인 렙솔과 손잡으며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빅(SABIC)과도 합작해 넥슬렌 사업을 키웠는데요. 이 과정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컸습니다. 지난해 5월 SK종합화학이 사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할 때 ‘옥중 서신’을 보낼 정도로 최 회장의 애정이 큰 사업인데요.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만약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또 다른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김승연 한화 회장은 어떻습니까?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특허권도 따냈고,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해 많은 힘을 보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4>
김승연 회장이 사회봉사 300시간을 마치고 경영에 복귀하면서 한화의 분위기가 좋은데요.
김 회장이 사면까지 받게 된다면 경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상태인데요. 집행유예에서 벗어나면 등기임원직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건강이 악화된 이재현 CJ 회장과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 대상에 포함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앵커마무리>
일각에선 기업인 몇명 사면한다고 경제가 살아나긴 힘들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사면이 어떻게 이뤄지고 기대했던 효과는 있을지, 좀 지켜봐야 겠네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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