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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최대실적 돌풍…반전의 승부사 김흥제 HMC증권 사장

  • 2015.07.20(월) 10:54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전문분야인 IB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 호전을 맛 본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올 2분기 실적 발표가 지난주부터 본격화됐죠. 증권사 중에선 처음으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HMC증권이 2분기 연속 호실적을 내면서 김흥제 HMC증권 사장도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HMC증권 실적이 얼마나 좋게 나온 건가요.

 

기자> 네, HMC증권은 지난 2분기 234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보다 30%이상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이상 성장한 것인데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상반기 세전 순이익 역시 410억원으로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최대치인데요. 지난해 상반기의 2배가 훨씬 넘습니다.

HMC증권은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이유로 채권과 리테일, 투자은행(IB) 등 모든 부분이 고른 수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업황호조에 따른 리테일 부문 개선에 더해 IB 쪽에서도 차별화된 딜을 성사시킨 것이 주효했습니다. 실제 IB 부문 이익은 전체 이익의 55%를 차지하며 이를 반증했는데요. 김흥제 HMC증권 사장이 IB전문가란 면에서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김흥제 사장에 대해 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거 같은데 일단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김 사장도 증권업계 출신인건가요.

 

기자> 대개 증권사 CEO들 가운데서는 증권업계서 잔뼈가 굵은 CEO들이 많지만 김흥제 사장은 은행 출신입니다. 1984년 SC제일은행에 입사해 임원까지 지냈고 2008년 호주뉴질랜드은행 한국대표를 거쳐 2013년말부터 HMC증권을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김사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로 꼽히는데요. 은행 재직시절부터 각종 프로젝트금융과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등 IB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증권업계로 영입됐습니다. 김사장은 지난 2011년 HMC증권의 IB본부장으로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디뎠고 3년여만에 수장에 올랐는데요. IB본부장 재직 당시 증권업황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상당한 실적 기여를 하면서 CEO로까지 발탁됐습니다. 

 

앵커>업황 덕분도 있겠지만 IB 전문인 사장이 와서 IB부문도 선방했다니 나름 성과가 있어보네요. HMC증권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이죠. 2008년 출범했으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제대로 수익을 내기 힘들었을텐데 감회가 남다를 거 같은데요.

 

기자> 네 HMC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데요. 2008년 3월 현대차그룹이 중소형증권사인 신흥증권을 인수해 현대차IB증권이란 이름을 거쳐 HMC증권으로 간판을 바꿔단지 7년이 지났습니다.


작년까지 HMC증권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현대차그룹에 입힌 손실이 적지 않았는데요. 현대차그룹이 2008년 6월부터 줄곧 수장을 맡았던 제갈걸 전 사장에서 김흥제 사장으로 변화를 모색했던 것도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였습니다. 올해 들어 증권업황이 회복되면서 실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현대차그룹으로서도 감회가 남다를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사실 작년까지만해도 HMC증권이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좀 시끄럽지 않았었나요. 김 사장으로서는 실적만큼 조직을 잘 추스리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지난해까지만해도 증권업황이 크게 침체되면서 구조조정이 잇따랐고 HMC증권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지난해 여름 결국 전체 지점을 절반 넘게 줄이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연초 김흥제 사장은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을 꾸준히 강조해왔지만 HMC노조는 김사장 취임 후 근무환경이 열악해졌다며 성명서를 내기도 했는데요. HMC증권이 출범이후 첫 반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지만 그 뒤에는 인력감축 등의 비용절감 효과 역시 없지 않았던 만큼 조직문화를 잘 추스려가는 것도 큰 과제이고, 김흥제 사장 스스로도 중시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김 사장은 연초에 이어 최근 상반기 경영성과 설명회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만든 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 복리후생을 개선하고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앵커>양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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