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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날개 단 '롯데 초코파이'..생산량 2배로 늘린다

  • 2015.08.26(수) 19:25

인도 북부-남부 잇는 초코파이벨트 구축
'식물성 초코파이'로 올해 1000억 매출예상

 
롯데제과가 인도에서의 초코파이 인기에 힘입어 현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 인도 남부에 이어 북부에도 공장을 가동하면서 '초코파이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제과는 26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인도 북부 뉴델리에 위치한 초코파이 공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여명재 롯데중앙연구소 소장 등 롯데그룹 임직원과 마노하르 랄 까따르 하리아나주 주지사, 이준규 주 인도 대사 등 현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뉴델리 공장은 롯데제과가 지난 2010년 첸나이 공장에 이어 인도에 문을 여는 두번째 공장이다.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에 2만3000평의 대지, 연면적 75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연생산 능력은 600억원 규모다. 인도 남부에 지은 첫번째 초코파이 공장인 첸나이 공장은 연생산 능력 400억원 수준이다.

 

롯데 초코파이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55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9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제과는 올해 1000억원, 오는 2018년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 제품 중 롯데가 차지하는 비율은 90% 정도"라고 밝혔다. 인도의 초코파이 시장을 롯데가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가 인도에 초코파이를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이다. 초기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초코파이를 수출했지만 현지에서 제품이 인기를 얻어감에 따라 인도에 첫 공장을 세우고 지난 2010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제과는 한국 사업에서의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현지기업을 사들인 후 제조설비를 들여와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인도 현지기업인 '패리스'를 인수해 롯데인디아를 설립했다. 회사 측은 "인도 소비자들이 롯데제과의 제품과 친숙한 것도 1914년 설립돼 9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패리스사를 인수해 발전시켜 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인도 소비자들을 고려해 '식물성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현지화에도 공을 들였다. 인도 국민은 힌두교인 82%, 이슬람교 11%로 구성되어 있어 각각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고 있다.

 

이번 두번째 공장 설립으로 롯데제과는 인도 내에서 종합제과사로서 도약의 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인도 주변국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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