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가 2011년 인수한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독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세웠다.
2일 휠라코리아는 보유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홀딩스(Alexandria Holdings) 주식 238만128주(지분 55.8% )를 현물 출자해 매그너스홀딩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현물출자 대가로 매그너스홀딩스 지분 100%를 받게 된다. 서린회계법인은 알렉산드리아 홀딩스 주식 238만128주의 가치를 2777억원으로 평가했다.
알렉산드리아홀딩스는 미국의 아큐시네트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아큐시네트는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으로 유명한 골프용품 회사. 휠라코리아는 2011년 미래에셋PEF 등과 함께 아큐시네트를 12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간지주회사인 알렉산드리아홀딩스를 만들었다.
이번 현물출자로 ‘휠라코리아-알렉산드리아홀딩스-아큐시네트’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휠라코리아-매그너스홀딩스-알렉산드리아홀딩스-아큐시네트’로 바뀌게 된 것이다.
매그너스홀딩스 대표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대표이사가 맡을 예정이며, 성낙용 휠라코리아 이사가 매그너스홀딩스 사내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알렉산드리아홀딩스 지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앞으로 자회사가 될 아큐시네트를 관리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휠라코리아는 국내 실적의 턴어라운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큐시네트는 현재 미국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에 돌입한 상황으로, 내년에 미국 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타이틀리스트는 내년 중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휠라코리아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6000억~8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