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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 이재현 CJ 회장의 마지막 결단

  • 2016.07.19(화) 16:26

재상고 포기..특별사면 기대
건강 악화 사진 3장 공개

▲  지난 2014년 법원에 들어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명근 기자 qwe123@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했다.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병이 악화돼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말 파기환송심의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되지만, 다음달 8.15 특별사면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CJ그룹은 이 회장이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작년 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 받고, 대법원에 재상고를 낸 상태였다. 이 회장이 상고를 포기한 이유는 다음 달 8.15 특별사면을 위한 준비다. 특사 대상에 포함되기 위해선 형이 확정돼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CJ는 이 회장의 악화된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 3장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이 회장의 발과 손 등은 비정상적으로 말라있다. CJ 측은 "CMT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양쪽 다리(하지)에 이어 팔(상지)쪽 근육 위축·소실 속도가 빨라져 손과 손가락의 변형과 기능저하가 나타났다"며 "젓가락질도 못하고 식사를 포크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9일 CJ그룹이 공개한 이재현 회장 발목 사진.


이어 "특히 종아리 근육이 모두 빠져 체중이 양 쪽 무릎에 실리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라며 "현재 부축 없이는 혼자 걷지 못하고, 평생 못 걸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CJ 측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매일 2회 전기자극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미 변형된 손과 발을 원래 상태로 되돌릴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그의 부인으로부터 이식받은 신장의 거부반응 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CJ 측은 "지난해 거부반응 증세가 두 차례 나타난 데 이어 올해도 거부반응 전 단계 증상"이라며 "면역억제제를 고용량으로 쓰고 있어 간수치 악화, 부신부전증 등 면역억제제 자체에 의한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 회장의 심리적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이 회장이 구속수감 된 뒤 지난해 아버지(이맹희 회장)이 타계했고, 작년 말 어머니(손복남 여사)가 뇌경색으로 쓰려지면서다. CJ 측은 "불안감, 무기력증, 우울증이 지속되면서 전혀 병세가 나아지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수술 전 60kg 이상이던 체중도 52~53kg 으로 떨어져 회복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현 회장의 손과 발이 유전병 후유증으로 심하게 변형돼있다.


특히 CJ 측은 이 회장이 구속 수감될 경우 "매우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패닉에 빠진 이회장이 가족에게 '내가 이러다 죽는거 아니냐. 살고 싶다'며 죽음의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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