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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설대목 모란장'…치솟은 물가만큼 높아지는 흥정 소리

  • 2017.01.24(화) 16:01

▲ 설 연휴를 사흘 앞둔 24일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시민들이 설 차례상 제수용품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설 연휴를 앞두고 모란 5일장이 섰다. 이번 5일장은 설 연휴전 마지막으로 제수용품을 꼭 구매해야하는 시기에 열린 장이다.

 

24일 성남 모란장을 찾은 시민들은 비장했다. 조금이라도 더 싸고 좋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매서운 눈빛으로 제수용품을 바라봤다.

 

신중한 구매심리 때문일까? 시장은 흥정하는 고성으로 시끌벅적한 모습이다. "더 달라", "남는게 없다" 등 설전이 오가는 설 풍경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면 등 가공식품 값이 본격적으로 인상된 데 이어 연초부터 식품·생필품 등 20개 품목 이상의 물가가 1년전보다 9.9% 올랐다.

 

여기에 AI영향이 더해져 '계란 대란'이 멈출줄 모르는 가운데 밥상 물가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추세다. 더욱 걱정인 부분은 설 대목을 앞두고 장바구니 가격 역시 평균치보다 높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번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전통시장은 25만4000원, 대형마트는 34만1000원가량 들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8.1%, 0.9% 상승했다.

 

정부 각 부처 장관들은 지난 19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2013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올 여름 폭염 이후 배추, 무 가격이 뛴 데다 AI 영향까지 물가 급등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치솟은 물가에 실제로 경제에 부담을 덜어줄지는 의문이다.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나온 한 주부는 "정부가 명절대목에 물가안정대책을 내논 것이 크게 반갑지는 않다"며 "설 대목에 앞서 이미 지난해부터 전반적으로 서민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지금와서 단기간동안 대책을 마련한 것이 서민들에게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 설 앞두고 5일장 선 모란시장


▲ 추운날씨에는 따근한 옥수수가 제격


▲ '살건 많지만 높은 물가...'


▲ 평년대비 한산한 모란시장


▲ 가격듣고 돌아서는 소비자


▲ 5일장 선 모란시장


▲ '살까 말까...'


▲ '뻥이요!'


▲ '사긴 사야 하는데...'


▲ 한산한 모란시장


▲ '고민 좀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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