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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피죤 회장이 피카소를 찾아간 까닭

  • 2017.01.25(수) 20:26

피카소 전시회 후원.."새로운 영역개척, 피죤과 공통점"

 

이윤재(82) 피죤 회장은 부인 안금산 씨와 함께 최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열리는 피카소 전시회를 직접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현업에서 한발 물러나 장녀인 이주연 대표에게 경영을 맡긴 상태지만 이 회장은 피죤이 있는 곳이라면 한달음에 달려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김대중센터를 찾은 것도 단순히 피카소 때문은 아니었다. 피죤은 이번 전시회의 후원을 맡았다. '빨래엔 피죤'이라는 광고만큼은 아니지만 피죤은 문화사업에서도 은은한 향기를 내는 회사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문화공연행사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후원했다. 20~30대 젊은층과 호흡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피카소 전시회를 돕기로 한 것에도 이유가 있었다. 황재규 피죤 마케팅PR팀 이사는 "피카소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 수백년간 이어져오던 원근법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미술영역을 개척한 화가"라며 "국내 생활용품시장에서 섬유유연제 분야를 처음 개척한 피죤과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피죤은 전시회에서 2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하나는 피죤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공간에 피카소의 대표 작품을 배치한 '피죤 갤러리',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위한 '피죤 키즈존'이다.

특히 키즈존은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Every Child is an Artist)'라는 피카소의 말을 따라 각별히 신경 쓴 공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이를 10m짜리 대형도화지에 직접 붙일 수 있게 꾸몄다.

이 회장은 전시회를 둘러보며 흡족해했다고 한다. 전시회를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었다.

그는 1978년 피죤을 내놔 한국 최초로 섬유유연제 시장을 연 인물이다. 피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제품 하나만큼은 최고를 고집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하지만 2011년 회사 임원 청부폭행 사건에 휘말려 실형을 사는 등 이 회장 개인적으로는 여러 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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