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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오리온, '사드 보복'에 초코파이도 녹았다

  • 2017.05.15(월) 19:18

사드 보복 탓에 중국 실적 '휘청'‥영업익 급감
베트남·러시아 시장 선방‥신제품·음료로 전화위복

오리온이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및 중국 지역 매출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러시아 지역 매출이 급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오리온그룹은 15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5.7% 감소한 490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69.9% 줄어든 358억원에 그쳤다. 사드 영향을 받은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 탓이 컸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에 따른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급감했다. 지난 1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37.9% 줄어든 2349억원을 나타냈다.

▲ 단위:억원.

한국 법인은 지속적인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 여파를 극복해내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개별 기준 한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0.3% 줄어든 1733억원을 가록했다.

반면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은 좋은 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투니스’와 ‘오스타’는 소비 타깃에 맞춘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각각 105%, 26%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초코파이도 증량효과가 지속되며 베트남 제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체인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며 매출 증대를 뒷받침 했다.

러시아 법인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관리비 운영을 통해 매출이 전년대비 29.6%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음료사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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