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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당성향 확 늘린다…의결자문 ISS 찬성 권유

  • 2017.08.17(목) 14:37

배당성향 30%까지 늘려‥중간배당도 추진
ISS "지배구조 개선, 주주가치 상승"

지주사 전환을 앞둔 롯데가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내놨다. 이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측이 롯데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하며 제기했던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의 지주사 전환이 주주들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17일 밝혔다. 이들 회사는 향후 배당성향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30%까지 늘리기로 했다. 지난 2년간 이들 4개사의 평균배당성향은 12~13% 수준이었다. 또 중간 배당 실시도 추진키로 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체제 전환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4월 롯데제과 등 4개사의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함으로써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에 따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할합병과 관련해 공신력 있는 의결권 자문사인 ISS (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역시 롯데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ISS는 ‘롯데제과 등 4개사의 기업분할 및 합병이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배구조의 단순화 및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투자자산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 주주가치 상승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분할 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서울지방법원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 4개계열사 분할 및 합병 주주총회를 금지해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안이 승인되면 오는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이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센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은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는 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롯데그룹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배당정책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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