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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계란 '총 52곳'…수입계란 검사강화

  • 2017.08.21(월) 16:34

보완조사에서 부적합 농가 3곳 추가
살충제 계란 451만여개 압류·폐기
노계 도축 점검·수입계란 검사강화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가의 수가 52개로 늘어났다. 정부의 추가 조사에서 적발된 3개 농장이 추가됐다. 정부는 이들 농장에서 생산·유통된 계란 451만개를 압류·폐기토록 했다. 정부는 후속조치로 산란계(알 낳는 닭) 도축 상황도 점검, 확인했다. 또 수입산 계란에 대한 살충제 조사도 강화키로 했다.

◇ 부적합 농가 52개로 늘어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 추적조사 및 위해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수조사를 마감한 뒤, 27개 살충제 성분항목중 일부항목 검사가 누락된 420곳에 대한 추가검사를 한 결과 3곳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부적합 농가는 기존 49곳에서 3곳이 추가돼 총 52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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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된 3곳은 전북 1곳과 충남 2곳이었다. 이들 농장에서는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총 5가지다. 가장 많이 검출된 살충제는 비펜트린으로 총 37개 농장에서 검출됐다. 이어 피프로닐(8곳), 플루페녹수론(5곳), 에톡사졸(1곳), 피리다벤(1곳)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이들 부적함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의 유통단계 조사도 벌였다. 기존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의 경우 유통단계에따라 판매업체 1617개소를 조사해 451만1929개의 계란을 압류·폐기토록 했다. 추가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개 농장 생산분에 대해서도 판매업체를 조사해 부적합 계란을 압류·폐기할 계획이다.

◇ 살충제 계란, 학교 급식에는 납품 안돼

정부가 압류한 계란의 92.7%는 163개 수집·판매업체에서 압류했다. 163개 수집·판매업체에서 압류한 계란은 총 418만3469개다. 이어 840개 마트·도소매 업체에서 29만2129개(6.5%), 9개 제조 가공업체에서 2만1060개(0.5%), 605개 음식점 등에서 1만5271개(0.3%)를 압류했다.

특히 9개 제조가공업체 중 3개 업체의 경우 살충제 계란 34만8000개를 공급 받아 빵 또는 훈제계란 등으로 제조해 부페식당, 마트, 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진되고 남은 제품을 폐기조치 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려했던 학교 급식소로는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노계 도축 1곳 확인…수입계란 검사강화

정부는 부적합 농사의 산란계 도축 및 유통 과정도 조사했다. 도축되는 산란계는 알을 낳는 능력이 떨어진 노계들을 말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노계가 도축돼 유통됐을 경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도계장 62곳 중 노계를 도축하는 11곳을 조사한 결과 부적합 농가중 1곳의 노계가 도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제품에 대해 유통 판매를 중지하고 10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수입 계란에 대한 살충제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지난 8일부터 네덜란드산을 시작으로 유럽산 계란, 알가공품 및 닭고기에 대한 피프로닐 검사를 통관단계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미 통관돼 유통중인 계란, 알가공품에 대해서도 판매 중지 조치후 수거·검사해 적합한 제품만 유통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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