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쇼핑이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곡은?
27일 GS홈쇼핑은 지난 1월부터 12월25일까지 자사 홈쇼핑 채널에 삽입된 배경음악 1만여 곡의 방송 횟수를 집계해 '2017 홈쇼핑 뮤직 어워드'를 발표했다.
올해 '홈쇼핑 뮤직 어워드' 1위는 총 600회 이상 선곡된 레드벨벳의 'Rookie(루키)'였다. 지난 2월 발표된 이 곡은 경쾌한 리듬에 후렴구의 "루키, 루키, 루키"라는 중독성 강한 훅(hook)이 특징이다. 레드벨벳은 'Bad Dracula(배드 드라큘라)'와 '빨간 맛'까지 각각 3위와 5위에 올렸다. 지금까지 홈쇼핑 뮤직 어워드 톱10에 3곡을 올린 가수는2009년 소녀시대가 유일했다.
▲ 레드벨벳[사진 = 11번가] |
트와이스의 'KNOCK KNOCK(낙낙)'과 'SIGNAL(시그널)'은 각각 2위와 8위에 올랐다.
이 밖에 AOA의 'Excuse Me(익스큐즈미), 달샤벳의 'FLY BOY(플라이 보이)', 여자친구의 'FINGERTIP(핑거팁)', 에이프릴의 'Muah!(무아!)', 소녀시대의 'Holiday(홀리데이)' 등 걸그룹이 톱10 순위를 모두 휩쓸었다.
톱10 곡은 걸그룹 특유의 밝은 분위기와 130~160 BPM(Beats Per Minute)의 빠른 템포,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톡톡 튀는 가사 등이 특징이다. 특히 짤막한 소절을 반복하는 형태의 후크송으로 방송 몰입도를 높여줬다.
회사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배경음악은 '또 한명의 쇼핑호스트' 불릴 정도로 매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1990년대 신승훈, 김건모, 박진영, 쿨 등의 히트곡도 자주 선곡됐다. 현재 홈쇼핑의 주고객인 30~40대가 10~20대였던 시기 히트곡들이 향수와 함께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홈쇼핑 음악을 담당하는 유영열 수석은 "과거에는 고객들이 상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 없는 연주곡들을 선곡했지만 최근엔 상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배경음악 선곡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밝고 경쾌한 걸그룹의 히트곡이 올해 홈쇼핑 매출의 일등공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