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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얻은 10년…동화면세점,'뷰티 승부수' 통할까

  • 2026.01.13(화) 07:00

신규 특허 획득…10년간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
2015년 이후 실적 악화로 매출 95% 급감
관광객 급증에 K뷰티 앞세워 재도약 시도

동화면세점 광화문빌딩. / 사진=정혜인 기자 hij@

국내 최초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신규 특허를 획득하고 재도약 의지를 다지고 있다. 동화면세점은 한때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전성기를 누렸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이 급감하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다. 동화면세점은 이번 특허 재획득을 계기로 매장을 확장하는 등 면세사업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의 영광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12월 17일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에서 1000점 만점에 752.33점을 획득하며 중소·중견기업 대상 신규 특허를 획득했다.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말 특허가 완전히 만료되면서 신규 특허에 도전했다. 이번 특허 획득으로 동화면세점은 향후 10년간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동화면세점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그의 부인 신정희 롯데관광개발 마케팅담당 이사, 장남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 등이 지분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가족 회사다. 1973년 3월 설립됐으며 1979년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며 면세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래픽=비즈워치

1991년 현재 위치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으로 이전하면서 광화문이라는 입지를 내세워 꾸준히 성장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이었지만 루이 비통·구찌·샤넬·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2011년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확장했고 2016년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규모로 매장을 더 늘렸다.

하지만 2015년 '면세점 대전'을 기점으로 동화면세점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가 면세점 신규 특허를 늘리면서 대기업 사업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이 서울 시내 곳곳에 대형 면세점을 열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중소·중견 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은 브랜드 유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2016년 말 루이 비통과 구찌가 동화면세점에서 철수했고 이어 샤넬과 에르메스마저 문을 닫았다.

동화면세점 2층 매장 모습.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여기에 중국의 한한령이 터지면서 동화면세점은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까지 끊기면서 동화면세점의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2024년 기준 자본잠식 규모는 838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엔데믹 후에도 동화면세점이 적극적으로 사업 재개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철수하면서 동화면세점은 현재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면세점 공간 대부분을 임대로 넘기고 2층 일부 공간에서만 화장품과 담배를 판매 중이다.

주말 영업도 하지 않고 있다. 한때 3000억원이 넘었던 매출액도 2024년 기준 15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일각에서는 동화면세점이 지난해 말 특허 종료를 기점으로 면세사업을 접는다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K뷰티 면세점으로

하지만 업계의 우려와 달리, 동화면세점이 특허를 재취득한 것은 국내 관광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1742만명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1605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연간 방한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올해 더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면세점은 이번 특허 재획득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재정비에 나선다. 우선 오는 20일 전후로 1층 매장을 확장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층 일부에서만 운영하던 매장을 1층까지 확대해 판매공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세관과의 협의도 벌이고 있다.

동화면세점 1층 매장 모습. / 사진=정혜인 기자 hij@

특히 동화면세점은 과거 명품 브랜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K뷰티'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브랜드도 단계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이달 중 해외 고객 반응이 좋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30여 개가 순차적으로 동화면세점에 입점한다. 이어 오는 3월까지 건강기능식품, 의약 관련 브랜드 20개와 병원·약국 전용 코스메틱 브랜드가 추가로 들어오기로 했다. 상반기 중 뷰티 디바이스와 'K굿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해외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 입점도 추진한다. 

동화면세점은 인력도 보강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영업직과 판매사원을 먼저 확보한 후 물류, 영업 인력도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단계적 브랜드 확장으로 도심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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