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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25]맑게 갠 호텔업계 , 대규모 투자까지

  • 2025.12.29(월) 09:00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돌파 전망
투숙률 급증에 호텔 실적 큰폭 개선
새 호텔·부지 인수에 신사업까지

그래픽=비즈워치

외국인이 돌아온다

올해 호텔·카지노업계는 큰 호황을 맞았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접한 외국인들의 방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 약세로 한국 여행 비용 부담이 낮아진 것 역시 방한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도 관광객 증가를 도왔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의 투숙률은 90%를 넘어서며 객실이 부족할 정도였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1582만명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1373만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방한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17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주요 호텔기업들의 실적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호텔의 1~3분기 매출 1조648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5% 증가한 762억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이 기간 56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310억원이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도 매출 79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보다 22.0%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카지노 업체들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파라다이스의 1~3분기 매출액은 8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96억원으로 19.7% 늘었다. 카지노를 끼고 있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부문)가 1~3분기 44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3분기 매출 46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0%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169.0% 급증했다. 특히 카지노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성장세가 높았다. 카지노부문 매출액은 올 3분기 누적 333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294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중국·일본 VIP 고객이 대거 몰려들면서 카지노 업체들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호텔 사업 키워라

호황을 발판 삼아 호텔업체들은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대명소노그룹이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항공사 인수에 그치지 않고 해외 자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3월에는 괌을 대표하는 골프장인 온워드 망길라오 골프클럽과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을 사들였다. 4월에는 독일 승마장을 매입하며 처음으로 해외 승마장까지 매입했다. 10월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크로스 호텔앤리조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해외 확장에도 나섰다. 이 인수로 소노인터내셔널은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15개 호텔·리조트 1507실을 운영하게 됐다. 2029년까지 10개 호텔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그래픽=비즈워치

다른 호텔기업들의 자산 매입도 잇따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9월 칼호텔네트워크로부터 인천 영종도의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가 호황을 맞으면서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객실 확충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5성급 501실 규모로 파라다이스시티와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769실과 합치면 총 1270실 규모의 호텔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지난 8월 삼정기업 등이 보유한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을 약 300억원에 매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 리조트를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ANTO)'로 리브랜딩하고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사업까지

현금흐름이 개선되자 자산을 인수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선 곳들도 있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1월 퍼시픽자산운용과 함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2개 호텔의 지분을 500억원에 사들였다. 이 두 호텔은 현재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마스터리스(장기임차)로 운영 중인 곳이다. 건물 지분을 확보하고 위탁 운영 구조로 전환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은 지난 15일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를 4억90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호텔은 2015년 이 호텔의 건물만 매입하고 토지는 임차해 운영 중이었다. 25년마다 임차료가 갱신되다보니 향후 예상되는 큰 폭의 임대료 상승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결정이었다.

롯데뉴욕팰리스. / 사진=롯데지주

이종 신사업 진출에 뛰어든 호텔기업도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호텔 외 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지난 5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며 급식사업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아워홈을 통해 이달 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까지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중앙그룹의 휘닉스중앙 인수도 추진 중이다. 휘닉스중앙은 강원도에서 스키장·골프장·콘도·호텔 등 복합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계약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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