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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상장 재도전…관건은 '몸값'

  • 2018.12.28(금) 17:04

2006년 추진했다 철회…내년 상반기 목표
주식시장 침체와 유통업 부진 등이 걸림돌

이랜드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16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철회했다가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앞서 이랜드리테일의 상장과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 상장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자본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 이랜드리테일, 상장예비심사 신청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이랜드리테일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조만간 공모 규모와 일정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통해 현금을 확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한차례 IPO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이 터지면서 상장예비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후 이랜드그룹은 지난 7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이 재차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이번에 상장 절차에 나서면서 기존에 밝혔던 자본구조 안정화 계획을 변동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상장 뒤 기업가치 2조원 가능할까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년간 2100억~2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24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알짜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10배 수준인 728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모던하우스 매각을 통한 6595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걸 고려하면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이랜드그룹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받느냐다.
 
일단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부동산과 아웃렛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해 최대 2조원가량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나 최근 유통업 성장 부진 등을 고려하면 2조원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이 IPO를 철회하면서 시장에서 신뢰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이랜드리테일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하거나 FI(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되사줘야 한다. 지난해 6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지분 69%를 6000억원에 팔면서 기한 내 상장 또는 지분 재매입(콜옵션 행사)을 하지 않으면 FI에게 경영권을 넘기기로 약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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