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가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흑자 달성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7일 SK텔레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는 올해 1분기 매출 156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3억원, 전분기보다는 220억원 개선됐다. 11번가가 영업손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SK플래닛에서 분할한 뒤 처음이다.
11번가는 신설 법인 출범 이후 손익 개선을 위해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는 매출 6744억 원, 영업손실 678억 원을 기록했다. 손실을 내긴 했지만 전년 손실 규모(1539억원)에 비해 대폭 개선한 수치였다. 올해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익 개선 노력을 하면서 매출은 줄었다. 11번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569억원으로 전년 1763억원보다 194억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92억원 줄어든 규모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는 '커머스 포털'을 목표로 상품 검색부터 주문, 결제, 할인 및 배송까지 원스탑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소셜 로그인 서비스와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동영상 상품 리뷰 강화, 메신저 형태의 알림 서비스 '11톡'까지 IT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간 십일절'은 매달 11일 11번가만의 쇼핑의 재미를 추구하며 동시에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으로 경쟁력 있는 특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e커머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쇼핑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2019년을 11번가의 새 출발 원년으로 삼고 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올 한해 연간 실적 흑자 달성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