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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중소식품업체 수출길 연다

  • 2019.06.27(목) 14:43

중소식품업체 제품 수출 자문·브랜딩 작업 제공
해외수출 전담조직 강화…중소기업 제품 개발 지원

현대그린푸드가 중소식품업체의 수출 도우미로 나섰다. 해외 유통사로 수출은 물론 수출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자문하고 브랜딩 작업까지 지원하는 등 수출 과정 전체를 도와주는 식품전문 수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말부터 중소식품업체 '알로팜'이 생산한 계란 2종(설미단, 진미단)을 홍콩 현지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지노친미(味珍味, Aji-No-Chinmi)'에 수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수출 규모는 25만달러(약 3억원)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계란 수출 과정에서 프리미엄 상품에 걸맞은 상품명 선정과 패키지 개발 등 브랜딩 작업을 지원했다.

이번 수출은 홍콩이 작년 7월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국내산 신선 가금류(家禽類)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 이뤄지는 첫 계란 수출이다. 홍콩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전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가금류 제품 수입을 전면 제한한 바 있다.

홍콩은 국토 면적이 좁아 양계장 확보가 어렵다. 현지 계란 소비량의 70%가량을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계란 수입 규모만 연간 8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 중 국산 계란이 차지하는 비중(2016년 기준, 21만 달러)은 0.3%에 불과하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손잡고 공산품 수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북미 최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에 국내 중소 식품업체 '오래식품'에서 생산한 떡볶이·수제비 등 4종을 수출했다. 앞서 2017년에는 '로뎀푸드'가 생산한 죽 6종 수출해 46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처럼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중소 식품업체 7곳의 반찬·떡 등을 미국 H마트로 수출 중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연간 식자재 수출액 중 국내 중소기업 제품 매출 비중은 80%로 지난해 33개 중소기업의 2100여 종의 상품을 미국·영국 등 11개국으로 수출했다"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안에 ‘해외 수출 전담 조직’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중소기업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입에 대한 자문과 현지화 제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상무)은 "현대그린푸드가 해외 단체 급식으로 쌓은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식품업체가 해외에 농·수·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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