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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한화L&C 인수…리빙·인테리어 키운다

  • 2018.10.05(금) 14:18

지분 100% 3680억원 인수…현대리바트와 시너지
유통과 패션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 적극 육성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한화L&C 주식 인수 계약 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L&C는 국내 건자재업계 선두권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 1조636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한화L&C는 2014년 모건스탠리 PE가 인수한 이후 약 1500억원에 이르는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과 북미지역에서 건자재 제조설비를 확충하는 등 국내 건자재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또 R&D센터 설립과 국내 및 북미 직영 판매 채널 구축으로 시판 시장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화L&C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의 가구, 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4447억원이며, 한화L&C는 1조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후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우선 구축한 뒤 글로벌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현재 한화L&C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앞으로 5년 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와 가구 전문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탄탄한 유통망과 B2C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한화L&C의 B2C 매출 확대는 물론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재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화L&C의 자체 역량과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현대리바트와의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며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및 패션 부문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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