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설 맞이 가족 모임은 '맛집' 한 상으로

  • 2020.01.09(목) 15:54

백화점 빅3, 유명 맛집 콜라보 선물세트 인기
게방식당·벽제갈비·송추가마골 등 백화점과 협업

이번 설에도 전국 유명 맛집의 대표메뉴를 가족과 함께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선물세트가 인기다. 백화점업계가 우텐더와 서서갈비, 게방식당, 벽제갈비 등 유명 맛집과 함께 제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맛집과 콜라보를 통해 구성한 선물세트는 실적 측면에서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 롯데·신세계·현대 등 맛집 선물세트 선보여

롯데백화점은 유명 맛집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34년 전통의 한우 전문점 '벽제갈비'와 '벽제 감사 세트', '벽제 3대 명탕 세트' 등을 준비했고, 경기도 양주의 유명 한식당 '송추가마골'과는 '스페셜 가마골 세트', '스페셜 늘품구이 세트'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가격대의 맛집콜라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전라도 광주의 유명 맛집인 송정골과 '송정골 한우 떡갈비 세트'를 준비했다. 서울 마포구 서서갈비와는 '마포서서갈비세트'를 함께 준비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삼원가든과 함께 '육포세트'도 마련했다.

또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한식집 '봉우리'와는 '원테이블 한상 세트'를,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만두전문점 '나루가온'과 현대백화점에만 입점해 있는 수제만두전문점 '서울만두'는 서로 협업해 '원테이블 맛집 만두 세트'를 마련했다.

▲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선물세트를 내놓은 벽제갈비 전경

신세계백화점은 고급 요릿집들과 협업한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맛집으로 유명한 '우텐더'와 함께 1++ 한우만으로 구성된 '우텐더 시그니처 세트'를 판매 중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우가'와 협업해 1++ 숙성 등심과 차돌박이로 구성한 '우가 숙성한우 세트'도 준비했다.이 밖에 미쉐린 가이드가 3년 연속 선정한 장요리 전문점 '게방식당'의 게장과 간장전복장, 새우장 등도 선물세트로 담았다.

◇ "맛집 선물세트,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 가능"

맛집과 협업을 통해 내놓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별함'이다. 선물세트로 많이 구성되는 최고급 한우라고 해도 사실 구입하기가 어렵거나 특별하지는 않다. 동네 정육점에서도 1++ 등급 한우선물세트를 구성해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 유명 맛집의 상호가 들어가면 '격'이 달라진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맛집 상호가 들어간 선물세트는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선물세트와 함께 해당 맛집에 대한 스토리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게방식당' 게장 선물 세트

이런 맛집 선물세트는 실적도 좋다.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간 설 선물 실적을 보면 유명 맛집과 협업해 내놓은 설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은 설 선물 전체 신장률을 뛰어넘는다. 2017년의 경우 일명 맛집세트의 신장률이 전체 신장률의 3배가 넘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고객은 친숙하고 인지도 높은 곳의 제품을 고를 수 있고 해당 맛집은 고객과의 접점이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맛집 선물을 앞세워 설 선물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