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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바꾼 커피시장…액상 뜨고 믹스 지고

  • 2020.04.06(월) 16:35

2017년 이후 액상커피 매출 비중 50% 상회
편의점 중심 성장세 지속…업체 경쟁도 치열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내 유통 채널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커피시장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 그간 커피전문점 외 소매점을 통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이른바 '믹스 커피'로 불리는 상품군이었는데 이제는 '액상 커피'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믹스 커피를 타 마시는 시대에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액상 커피를 사서 마시는 시대가 된 셈이다. 식품·음료 업체들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이 지속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액상, 믹스+인스턴트 커피 제쳤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액상커피의 소매점 매출은 지난 2014년 9706억원에서 2018년 1조 319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소매점 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꾸준히 늘면서 2018년에는 53.2%까지 올랐다. 액상 커피란 캔커피나 컵 커피 등 유가공품에 커피를 혼합해 만든 제품을 말한다.

반면 '믹스 커피(조제 커피)'로 불리는 제품군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믹스 커피가 전체 소매점 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38.3% 수준에서 2018년엔 35.2%로 떨어졌다. 동서식품의 카누 등 '인스턴트커피'의 매출을 더해도 시장 내 영향력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커피믹스 제품의 건강한 대용품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액상커피 등의 인기에 밀려 매출액이 정체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액상커피 매출이 늘고 있는 이유는 편의성과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편의점 구매가 점차 일상화하면서 액상커피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액상커피 매출 중 편의점의 비중은 지난 2016년 67%에서 2017년 69.8%, 2018년 72.4%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애초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군인 데다 그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 동서·코카콜라 점유율 상승…치열해지는 경쟁

식품·음료 업체들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액상커피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간 믹스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로 국내 소매점 커피 시장을 장악했던 동서식품 역시 마찬가지다. 동서식품은 맥심 T.O.P 브랜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서식품의 3분기 기준 매출은 지난 2018년 566억원에서 지난해 623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카콜라 조지아' 역시 고티카 시리즈로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칸타라는 브랜드로 액상커피 시장의 절대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2018년 1139억원에서 1075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바리스타룰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매일유업 역시 649억원에서 638억원으로 줄었다. 선두권 업체들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제조사별 액상커피 매출 규모. (사진=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업계에서는 액상커피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매와 음용의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도 맞는 데다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선택권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액상 커피 제품들의 맛과 향이 기존 커피 전문 매장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간편성을 무기로 다양한 맛까지 갖춰 앞으로 시장 성장성이 더욱 큰 분야로 여겨진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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