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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미노피자, 가격 또 올린다…업계 줄인상 예고

  • 2022.08.10(수) 15:05

전 제품 인상…라지·미디움 각 1000원·500원'씩 ↑
2년 연속 올려…2만원대 프리미엄 라인 자취 감춰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피자업계 1위 도미노피자가 가격 인상에 돌입한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원재료와 물류비 등이 오른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지난 1월처럼 이번에도 피자업계 전반의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오는 12일부터 피자 전제품(16종) 가격을 일괄 인상키로 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오는 12일부터 가격이 인상된다"며 "세부 내용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라인 별로는 라지 사이즈 피자는 1000원, 미디움은 500원씩 각각 가격이 오른다. 스파게티와 치킨 등 사이드 디시 5종도 모두 1000원씩 인상한다. 음료 6종의 가격도 200원씩 올리기로 했다. 간판 메뉴인 슈퍼디럭스(라지)의 경우 기존 2만7900원에서 2만8900원으로 3.5%가량 오르며 3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특히 이번 인상으로 도미노피자의 프리미엄 라인에서는 사실상 2만원대 제품이 사라진다. 블랙타이거 슈림프(미디움) 3만원, 블랙앵거스 스테이크(미디움) 3만원, 베스트 콰트로(미디움) 2만9500원, 아메리칸 패티 멜트(라지) 2만9900원등이다. 배달비 등을 고려하면 3만원 이하 프리미엄 제품은 이제 모습을 감추는 셈이다. 

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파파존스,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 경쟁 업체의 줄인상도 예상된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부터 가격을 올려왔고 이번 인상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한차례 인상이 있었다.

올초 도미노피자의 가격 인상 이후 파파존스,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 경쟁사의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도미노가 총대를 멘 만큼, 피자 업계의 '2차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치킨에 이어 피자 업계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 서민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한전진 기자 noretreat@

배달료 인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미노피자는 배달앱에서 주문시 2000원의 비용을 내야 배달이 가능하다. 앞서 도미노피자, 피자헛, 파파존스는 가격을 인상하면서 배달비를 추가했다.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 인상의 영향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배답앱에서의 배달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의 주요인은 원재료 상승 압박이다. 밀가루부터 포장지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다. 최근 밀 등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고환율에 수입 물가 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물류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도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반면 피자업계의 업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냉동피자 등 '대체재'의 압박이 거세다. 한 판에 1만 원 이하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피자는 치킨과 다르다. 냉·해동을 거쳐도 맛에서 전문점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고물가 시대를 맞아 냉동피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피자 브랜드의 입지는 계속 줄고 있다. 이외에도 중저가 피자 브랜드의 공습도 위협이다. 

다만 2년 연속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 비판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미노피자는 '선 가격 인상, 후 할인' 전략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비자 가격을 올린 뒤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는 식이다. 방문·포장 고객 30~40% 할인, 주기적인 50% 할인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영업이익 보전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피자 업계 한 관계자는 "원부자재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냉동피자 등 위협 요인까지 늘었다"며 "도미노피자의 가격 인상은 영업이익 감소분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이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음식과 서비스 퀄리티 측면에서 그만큼의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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