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새로운 판로 개척으로 고용을 늘린 사례가 잇따르며 인구소멸 위기를 맞은 지역들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쿠팡은 26일 쿠팡에 입점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청년인구 유출, 저출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가 성장해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충북 영동에서 청과를 생산·유통하는 정민자 아주마 대표(61)는 온라인 시장 진출 첫 해 매출 3억원에서 쿠팡 입점 후 12억원으로 1년 사이 매출이 4배 성장했다. 매출이 크게 늘자 온라인 판매 담당 일손이 필요해졌고 서울에서 마케터로 일하던 30대 청년과 20~40대 직원 3명을 채용했다. 거래 농가도 3곳에서 30곳으로 늘고 각 농가의 사업 규모 성장으로 영동군에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인구 10만명대를 겨우 유지 중인 경북 영주에서 벌꿀을 판매하는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49)는 창업 당시 월 매출이 10만원도 채 되지 않았지만, 쿠팡 입점 이후 3개월 간 월 매출 평균 1000만원을 돌파하며 새 공장을 지을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2년 사이 협업 농가가 5곳으로 늘고 현재 6명의 직원을 고용해 함께 일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체 인구가 약 10% 감소한 경남 남해에서도 쿠팡을 통한 판로 확대로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수산물을 납품하던 늘푸른영어조합은 코로나19 당시 매출이 30%가량 급감해 직원을 줄여야 했지만, 쿠팡과 협업 이후 다시 어획량이 많아지면서 채용 인력을 20여 명으로 늘렸다.
쿠팡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고용이 크게 늘어난 지역도 있다. 경북 상주에서 샤인머스캣을 납품하는 상주중화농협은 지난해 과일 선별 인력만 15명을 뽑았다. 납품한 1000톤의 농수산물 중 70%를 쿠팡이 직접 매입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덕분이다. 상주중화농협으로 과일을 납품하는 상주 지역 회원 농가의 고용 인원도 70명에서 170명으로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쿠팡 입점 후 새로운 기회를 얻는 한편, 일자리가 늘어 지역의 고용 효과까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과 협업하는 지역이 청년들이 북적이는 활기찬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에 대한 든든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