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썸플레이스가 아메리카노와 케이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투썸플레이스가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2022년 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26일부터 커피 23종·음료 22종·케이크 13종 등 총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레귤러 사이즈 기준 커피 제품 23종의 가격은 각 200원씩 인상되며 샷, 시럽 등 고객 옵션은 각각 300원, 디카페인 변경 옵션은 200원 인상된다.
홀케이크는 평균 2000원, 조각 케이크는 평균 400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4500원이었던 아메리카노는 4700원으로, 3만7000원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는 3만9000원으로 오른다.

최근 커피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는 투썸플레이스뿐만이 아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8월엔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을 제외한 품목을 인상했고 1월엔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할리스도 지난 1월 커피 가격을 200~300원 올렸고 배스킨라빈스는 4월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원, 라떼 가격을 500원 올린다. 저가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도 2월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했고 더벤티도 200원을 올렸다.
세계 원두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브라질과 베트남 등에서 이상기후가 이어지며 작황이 좋지 않아 생두 가격이 폭등한 게 가격 인상의 요인이다. 실제로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톤당 8584달러로 연초 대비 19.1%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른 원두 생산국인 콜롬비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사상 최대치로 오른 영향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된 환율 상승 및 전 세계적인 기상 변화로 인해 원두,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며 "가맹점의 증가된 비용 부담을 고려해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