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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의 힘

  • 2015.04.22(수) 15:52

올 1분기 순이익 5921억 원으로 예상치 웃돌아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와 비이자이익 선방 덕분

신한금융그룹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덕분에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특히 카드와 금융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가 선전하면서 시중금리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한은행의 부진을 메웠다. 각종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많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신한금융지주는 22일 올 1분기 592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89.1%,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시중금리 하락과 경남기업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6000억 원에 가까운 분기 순이익을 내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재차 확인해줬다.

특히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이익이 크게 늘면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의 저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카드와 금융투자,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1분기 순이익은 257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또 수수료와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 비이자 이익 역시 4771억 원에 달해 59.3%나 증가했다.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신탁수수료 등이 고르게 증가했고, 채권 매매이익과 자기매매 이익도 늘었다.

1분기 중 대손비용률은 조금 올랐지만,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이익 부문이 성과를 내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지속적인 경비 절감 노력으로 판관비도 거의 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룹사 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89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2.8% 늘어난 반면 전년동기 대비론 8.3% 줄었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전년동기 대비 19bp나 떨어진 탓이다. 경남기업 등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손비용도 2127억 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271.9%나 늘었다. 반면 1분기 말 연체율과 무수익여신(NPL) 비율 등은 양호했다.

1분기 말 현재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62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6%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2.9% 늘면서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54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전 분기 대비 21.3% 늘면서 은행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신용판매 위주의 영업 확대와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대손비용이 안정화되면서 견조한 이익 회복세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81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나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48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8%, 전 분기 대비 81.6% 급증하면서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회복과 함께 각종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2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131억 원과 38억 원, 3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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