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신한금융, '플랫폼 경영'으로 먹거리 창출

  • 2015.05.29(금) 13:02

"해외에서도 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 수익성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 카드, 보험으로 나뉘었던 업무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4월 취임하면서 "그룹사 간 협업 체계 강화로 새로운 사업기회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플랫폼 경영을 강조했다.

실제 신한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0% 증가한 5921억 원을 기록했는데, 계열사의 고른 성장이 눈에 띄었다. 카드와 금융투자,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1분기 순이익은 257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 보육·공무원 시장 등에서 계열사 공동마케팅 추진

신한금융이 계열사 공동마케팅을 통해 개척하고 있는 시장은 보육시장과 교직원, 공무원시장 등이다.

보육시장에서는 아이행복카드를 기반으로 은행, 카드, 증권, 생명이 공동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공무원 시장에서는 공무원 복지카드 실시간 결제시스템 지원, 공무원 우대대출 등을 통해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경찰, 군인, 소방관 등 다양한 직군의 공무원에 대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최근 신용카드사의 부수 업무 규정이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된 것에 착안해 더 다양한 공동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일례로 신한카드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올댓쇼핑'과 연계한 복합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9월 시행을 앞둔 계좌이동제와 관련해서도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고객 이탈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신한의 우수고객 제도인 '신한 Tops Club'제도를 전면 개편해 교차 거래가 늘어날수록 고객의 등급이 상향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 해외에서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

신한금융은 특히 미래의 먹거리로 글로벌 시장과 은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이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추가 진출을 추진해 해외에서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 신한카드가 진출해 기존 신한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카드 업무 시너지를 창출하는 식이다.

은퇴시장에서는 '미래설계'라는 은퇴 비즈니스 브랜드를 통해 고객 인지도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일단 은행의 은퇴 비즈니스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향후 그룹사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은퇴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은행과 저축은행이 연계한 '허그론' 역시 계열사 협업을 통해 차별화한 서민금융 상품이다. 허그론은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이 신한저축은행에서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 지주회사 창립 초기부터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조해왔고, 최고경영자부터 실무자까지 이러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사보다 더 좋은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