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순이익 48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2.6% 증가하는 등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덕을 봤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여신 잔액은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에 힘입어 반등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원, 총 주주환원율은 45.6%를 기록했다.
올해는 외국인 고객을 목표로 수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을 필두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신사업 진출을 위해 결제 및 캐피탈사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4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4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1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늘었다.
실적 증가의 배경에는 비이자이익이 있었다. 연간 누적 이자이익은 1조9977억원으로 가계대출 규제 영향에 전년 대비 2.9%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86억원으로 22.4% 늘었다. 처음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체 영업이익 3조863억원 가운데 비이자이익 비중은 35%를 상회한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도 채권이나 수익증권 투자를 통한 자금운용 손익이 6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대출 및 투자 플랫폼,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2.9% 성장한 310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0.13%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연체율은 0.51%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32.1%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개인사업자·퇴직연금에 여수신 증가
4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6조900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전분기 대비 3.8% 늘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주택시장 안정화 기조에 맞춰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로 작년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신 잔액 증가는 △1분기 1조1000억원 △2분기 5000억원 △3분기 4000억원으로 둔화됐으나 4분기 1조7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나 3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여신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신 잔액 순증액 중에서는 30% 이상의 비중을 보였다.
4분기 말 총 수신 잔액은 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퇴직연금 정기예금 영향으로 고객 유입이 늘어난 결과다.
모임통장 고객수가 1250만명으로 1년새 10% 성장한 점도 수신 확대에 기여했다. 4분기 모임통장 잔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으며 그에 따라 요구불 내 잔액 비중도 27.4%로 2.3%포인트 늘었다.
권태훈 CFO는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12월 말 대비 1월 수신 잔액이 증가했다"며 "모임통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통장에 힘입어 요구불 잔액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율 45.6%…연내 캐피탈사 인수 시동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원, 총 주주환원율은 45.6%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2분기 외화통장, 4분기 외국인 대상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군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외국인 고객도 카카오뱅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의 금융 서비스와 AI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 성장 동력 기반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우선 1분기 내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미 태국 금융지주사인 SCBX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합작법인 지분 10%를 우선 취득한 뒤 단계적으로 24.5%까지 지분을 늘려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연내 목표로 적극 추진한다. 결제 및 캐피탈사가 우선 검토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권 CFO는 "특히 캐피탈사는 인터넷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는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수익률이 낮아졌으나 향후 활황기에는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