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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탄력받은 영업력에 실적도 '선방'

  • 2015.07.23(목) 16:16

2분기 순익 3396억원, 전 분기보다 44% 감소했지만
희망퇴직 비용 3454억원 고려 땐 웃도는 성적

KB금융지주가 영엽력 회복에 힘입어 2분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냈다. 분기 순익은 감소했지만 3000억 원대의 희망퇴직 비용과 비은행부문의 비중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KB금융은 23일 올해 2분기 339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 분기의 6050억 원보다 43.9%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1122명의 희망퇴직으로 인해 발생한 3454억 원의 비용을 고려하면 전 분기 성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희망퇴직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그 비용은 앞으로 3~4년에 걸쳐 회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446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7515억 원보다 25.7% 증가했다. 2분기 경상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그룹 기준)보다 0.12%포인트 빠졌지만 순이자이익이 0.7% 늘어난 덕분이다. 순수수료이익도 전분기보다 3.1% 증가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6.6%나 늘어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식 매각이익 1382억 원의 영향도 컸다.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22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손실규모를 축소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식 매각이익과 안심전환대출 매각 이익 618억 원이 발생한 덕분이다.

▲ KB금융 IR자료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상반기 45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264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6.6%(710억 원) 증가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관련 충당금 297억 원이 추가됐다. 다만 지난해 2분기의 3320억 원보다는 감소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 NIM은 2분기 1.61%로 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양종희 KB금융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가계부문 저원가성예금이 늘어나 3분기엔 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총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0.51%를 기록,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3월말보다는 0.1%포인트 개선됐다.

그룹의 6월말 총자산은(관리자산 등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431조 7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신탁자산을 포함한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1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계열사로 편입한 KB손해보험의 자산총계를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57조 9000억 원에 이른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상반기 중 약 7조 5000억 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유동화에도 197조 6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말보다 0.7%(1조 4000억 원) 늘어났다.

2분기 원화대출은 전분기보다 0.6% 감소했지만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영향을 제외하면 전 분기보다 3.8% 증가했다. 가계부문 4.8%, 기업부문 2.7%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2%나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 분기보다 45.7% 감소한 25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773억 원의 순익을 냈지만 이번 KB금융의 2분기 실적엔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카드는 1688억 원, KB투자증권은 335억 원을 기록했다.

 

▲ KB금융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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