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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양호한 성적 '비은행 난 자리 휑~'

  • 2015.07.29(수) 16:00

우리금융 시절의 반 토막, 상반기 5169억 원 순익
매각 계열사 제외시 24%↑, 주당 250원 중간배당

우리은행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비은행 부문의 빈 자리는 컸다. 우리금융지주 체제에서 우리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빠지면서 순익에서도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우리은행은 29일 올 상반기 516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우리금융지주 시절의 1조 1960억 원보다는 6791억 원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엔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 자회사와 분할된 지방은행 관련 손익이 포함된 상태여서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다. 다만 경쟁 금융지주와 비교할 때 그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이들 매각된 계열사 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상반기 4173억 원보다는 23.8%(996억 원) 증가했다.

2분기 순익은 2261억 원으로 전 분기의 2908억 원보다 647억 원 감소했다. 2분기 인력 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 631억 원을 고려하면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이익 흐름이라고 은행 측은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하영향으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2%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과 가계부문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은 3.8% 늘어났다. 방카슈랑스, 펀드 등 비이자부문 이익도 1분기보다 57.8% 증가한 295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 분기보다 1.6%(2조 8000억 원), 전년 말보다는 4.7%(7조 9000억 원) 늘어났다. 안심전환대출 유동화로 약 3조 9000억 원이 빠져나간 것을 고려하면 전 분기보다 3.9%, 전년 말보다 7.1% 성장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3%로 전 분기보다 0.21%포인트 개선됐다.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 4사를 제외하면 이 비율은 2분기 1.35% 수준으로 낮아진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 757억 원, 우리종합금융 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간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결정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더욱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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