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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뒤숭숭했지만 실적은 좋았다

  • 2015.07.24(금) 17:03

2분기 3749억원·상반기 7488억원 순익
하나은행 순익 증가, 외환은행은 감소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합의 과정에서 뒤숭숭한 상반기를 보냈지만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도 늘어났고, 수수료 수익도 항목별로 고르게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2분기 374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의 374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순익 규모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748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7%나 늘어났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로 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떨어졌지만 양호한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은 0.9% 증가한 1조 131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5% 성장했다.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 증권수탁 수수료, 인수자문 수수료 등의 고른 증가로 전 분기보다 8.1% 늘어난 5050억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9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나 확대됐다. 올 상반기 매매평가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08억원(104%) 증가한 5889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등(465억 원)으로 2분기 3763억 원으로 전 분기의 2647억 원보다 42.2%나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64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0억 원(13%) 늘어났다.
▲ 하나금융 IR자료


그룹 NIM은 기준금리 인하로 악화했지만 일반영업이익의 증가에 따라 주요 경영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수익률)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0.96%포인트, 0.06%포인트 올라간 7.02%와 0.48%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분기보다 12조 4000억 원(3.1%) 늘어난 408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정책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감소했고, 중기업 대출은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 예금은 37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 6000억 원(7.6%)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의 순익은 줄었고 하나은행은 늘어났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보다 14.8% 늘어난 299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56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 관련 일회성이익 1130억 원이 포함됐던 점을 고려하면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96억 원 감소했지만 금리인하에 대응한 적극적인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해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이 각각 213억원, 1782억 원 증가했던 영향이 컸다.

외환은행은 올해 2분기 109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0.6%나 감소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27.6%나 감소한 2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NIM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344억 원 감소했고, 경기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341억 원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하나대투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3억 원 늘어난 7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매매 평가이익 증가 덕분이다. 이외에 하나캐피탈 358억원, 하나생명 21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38억원, 하나카드 111억원 등 상반기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 하나금융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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