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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만 나홀로 치솟는 이유

  • 2016.01.28(목) 12:00

축산물 등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이 주된 요인
인기 상권 제외하면 임대료 영향은 크지 않아

소비자물가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 외식비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식비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축산물을 비롯한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다만 일부 인기상권을 제외하면 임대료가 인건비 상승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 재료비·인건비가 외식비 상승 원인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0.7%에 그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식비는 2.3%가 올랐다. 2014년 1.4%와 비교해도 상승 폭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은 외식비 상승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외식비는 보통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경기가 호황일 땐 음식점 매출이 늘면서 외식비도 함께 오르는 패턴을 보여왔다. 반면 작년엔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데 외식비는 오히려 더 올랐다.

한국은행은 그 첫 번째 이유로 축산물가격을 비롯한 재료비 상승을 꼽았다. 실제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사육두수 감소와 유행병 발생 등의 영향으로 2013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작년엔 축산물가격이 3.4%나 올라 설렁탕과 불고기, 돼지갈비 등 축산물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세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축산물가격의 최근 5년간 평균 상승률은 1%에 불과했다.


◇ 인기상권 제외하면 임대료 영향은 크지 않아

한국은행은 인건비 상승 역시 외식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고용노동 통계를 이용해 음식업 1인당 임금과 외식비를 비교해 본 결과 두 지표가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2015년 중 인건비 상승률이 2.3%로 2014년 1.0%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외식비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는 얘기다.

반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임대료는 외식비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생산자물가 중 비주거용 건물 임대료 통계와 외식비를 비교해 본 결과 두 지표가 대체로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작년엔 임대료 상승 폭이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다만 음식점이 밀집된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여,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외식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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