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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종류만 1만가지...신용카드, 어떻게 고를까

  • 2016.11.08(화) 12:00

지출 성향·규모 따라 혜택 꼼꼼하게 따져봐야

#박신용 씨는 평소 자주 가는 대형마트에서 할인을 받기 위해 한 신용카드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학원비 할인이 되는 다른 카드를 추가로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최신형 휴대전화를 사면서 통신요금을 할인받기 위해 또 다른 카드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얼마 전 급전이 필요해 대출을 받으면서 씀씀이를 줄여야 했습니다. 결국, 세 종류의 카드 모두 이용 실적이 줄었고, 아무런 할인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박 씨는 나름 똑똑하게 금융 생활을 계획했지만, 신용카드의 중요한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해 결국 손해를 봐야 했습니다. 바로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는 월평균 지출 규모가 일정액 이상 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신용카드 제대로 활용하기'라는 자료를 내놨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그 종류만 1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무이자 할부 혜택과 포인트 적립, 제휴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정확히 따져 보고 써야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먼저 본인의 지출 성향을 따져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을 많이 이용한다면, 관련 제휴카드를 발급받으면 좋겠죠. 여행을 많이 다닌다면 항공사 제휴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는 게 유리할 겁니다.

▲ 자료=금융감독원

여기에 더 해 꼭 따져봐야 하는 게 바로 본인의 월평균 지출 규모입니다. 보통 카드별로 제공하는 혜택은 전월 사용금액이 일정액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러니 부가서비스만 보고 무작정 카드를 이것저것 발급받으면 실적을 채우지 못해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카드가 너무 많으면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도난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카드를 이것저것 쓰다 보면 본인이 이번 달에 얼마나 썼는지 쉽게 알 수 없어 계획적인 소비 지출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연회비도 생각해야 합니다. 카드사들은 카드발급 비용이나 회원 관리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매년 일정액을 연회비로 부과합니다. 카드 서비스가 많으면 연회비도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고려해 만약 해외 겸용 카드가 이미 있다면, 다른 카드는 국내 전용 카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국내 전용 카드는 해외 겸용보다 2000원에서 5000원까지 연회비가 싸다고 합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혜택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체크카드는 소득공제 혜택이 더 큽니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두 배에 달합니다. 신용카드는 대신 여러 부가서비스가 많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실적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등록금이나 무이자 할부, 선불카드 충전금액 등은 포인트로 적립되지 않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또, 예를 들어 할인율은 높지만 한 달에 2만원 내에서만 할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카드를 발급받기 전에 상품안내장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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